일본의 한 TV 방송. 일본 통일교에서 영감상법을 통해 거둬들인 헌금이 한국으로 송금된다고 보도하고 있다. [앵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건 이후 일본 언론은 연일 통일교의 반사회적 행위들과 통일교와 자민당 정권의 유착 의혹들에 대해 대서특필하고 있습니다.
통일교 가정에서 성장한 통일교 신앙 2세들의 폭로도 이어지는 가운데 통일교를 향한 분노의 화살이 자칫 한국으로 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 이후 일본 현지 방송은 연일 피의자의 모친이 통일교에 낸 거액의 헌금에 대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 통일교가 신도들에게 거액의 헌금을 유도한 '영감상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일본 내 통일교 자금이 어떻게 한국으로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영감상법은 후손들의 안전을 위해 조상의 원한을 없애려면 영적능력이 있는 물건을 구매해야 한다는 일본 통일교의 논립니다.
지난 1987년부터 일본 내 통일교 헌금 피해를 조사한 전국 영감상법대책변호사연락회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교 헌금 피해액이 신고된 것만 수조 원에 이른다고 폭로했습니다.
일본 통일교 신앙 2세가 최근 트위터에 올린 글. 이 여성은 자신을 통일교 목회자라고 밝히고 자신의 부모도 빚을 지고 헌금을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얼마 전 트위터에는 통일교 목회자의 딸이라는 한 통일교 신앙2세가 통일교의 실체를 폭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여성은 "아버지가 헌금을 위해 아르바이트 월급과 모아둔 돈을 빼앗았고, 어머니는 부인부장이란 직분으로 빚을 지고 헌금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버지가 평소에는 딸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헌금 실적이 좋아지면 예뻐하셨다"며 통일교 헌금의 비상식적인 단면을 폭로했습니다.
문제는 통일교 신도인 부모와는 달리 통일교에 대한 반감이 있는 신앙 2세들을 중심으로 세계 통일교 본부가 있는 한국에 대한 반감이 쌓여간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일본 통일교 신도
"살인을 안하더라도…(야마가미 심정을 이해?)그렇죠. 세뇌가 돼서 일본에서 (영감상법) 피해는 어마어마하죠. 통일교에서 떠나는 사람들은 한국 사람이나 한국에 대한 것을 조금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기독교이단상담소장 장청익 목사는 기고문에서 한국에서 발흥한 이단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일본인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일본 선교사로서 심심한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측은 두 번째 입장문을 내고, 야마가미의 아베 살해 사건과 통일교를 무분별하게 연관 시켜 추측 보도하는 것에 대해 국제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