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순천시 한 어르신이 보건소를 찾아 4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박사라 기자 50대 이상 4차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시작된 18일 오후 전남 순천시 보건소.
이날 오후 4시 기준 보건소를 찾은 4차 예방접종자는 150여 명으로 나타났다.
최근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하루 평균 20~30명이던 접종자 수가 일주일 전보다 3배 가량 늘어났다.
4차 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를 찾은 양모(82)씨는 "요즘 코로나가 재유행하면서 주변에서 4차 접종을 권유해서 맞으러 왔다"고 말했다.
윤모(58)씨는 "확진자가 갑자기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보면서 걱정이 많이 됐다"며 "오늘부터 50대 이상 접종이 가능해서 당일 접종이 가능한 보건소를 찾았다"고 전했다.
18일 한 시민이 4차 예방접종을 위해 순천시 보건소를 찾아 예진표를 작성하고 있다. 박사라 기자
전남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A.5) 확산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날인 17일 전남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주말 검체 채취 감소 영향으로 547명(해외유입 7명)이 확진되는 등 감소하는 듯 했다.
지역별로는 순천 111명, 목포 90명, 여수 89명, 광양 50명, 영광 43명, 나주 38명, 무안 16명, 담양·해남 각 13명, 장성 12명, 고흥·보성 각 11명, 장흥 10명, 화순 8명, 영암 7명, 구례·강진 각 6명, 곡성 5명, 함평·완도 3명, 진도·신안 각 1명이다.
그러나 지난 11일 754명, 12일 850명, 13일 850명, 14일 855명, 15일 889명, 16일 908명 등 7일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초부터 하루 300~400명대 확진자를 유지했지만, 이달 5일부터 현재까지 700~800명대에 올라서며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은 60대 이상이었던 접종 대상을 확대해, 50대인 1963년생부터 1972년생까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4차 예방접종을 시작했다.
사전 예약자는 다음달 1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다만 보건소 이용자나 일반 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을 신청할 경우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김경자 순천시 보건민원 팀장은 "여름 휴가철과 겹쳐 코로나 재유행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신규 변이바이러스에도 기존 백신의 중증·사망 예방효과가 유지될 수 있으므로 꼭 4차 예방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