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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연 대표 "대통령실, 청와대-용산 잇는 '주작대로'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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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청와대 활용 두고 용산 TF 만들기로했지만 진전 없어"
"한강에 320만명 찾는 런던아이 같은 랜드마크 추진"
BTS 서울 홍보대사 재개…단체활동 중단에도 의리지켜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재단(서울관광플라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민수 기자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관광재단(서울관광플라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민수 기자
용산 대통령실이 청와대와 광화문광장, 중간 기착점인 서울역과 용산 집무실로 연결되는 이른바 '주작대로'를 제안해 서울시와 관계당국이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18일 서울관광플라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서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영국 런던의 '런던아이'와 같은 초대형 관람차를 한강변에 설치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길 대표는 최근 청와대 개방가 활용을 두고 명확한 운영·관리주체가 정리되지 않아 관리문제 등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감한다면서 "대통령실과 정부부처, 서울시 등이 논의 중인데 당초 만들기로 했던 TF 설치에 진전이 없다"며 "청와대 개방은 관광업계의 뜨거운 관심사다. 경복궁과 창경궁 등 고궁과 북촌, 서촌, 인사동, 광화문광장을 잇는 서울관광 클러스터의 핵심이다. 당연히 서울시가 주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실에서 청와대(북악산)-광화문광장-숭례문-용산(대통령 집무실)-한강까지 이어지는 국가상징대로를 만드는 '주작대로'에 관심을 보였다"며 "다양한 퍼레이드와 축제, 공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제시했는데, 파리의 개선문을 축으로 한 상젤리제 거리 등을 상상해보면 된다. 다만 중간 기착지인 서울역 주변이 혼잡해 일본의 도쿄역처럼 정비가 필요해보인다"고 강조했다.

실제 2019년 광화문광장 국제설계공모전 당선작은 주작대로(육조거리) 복원과 이같은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저 뒷산에서 바라 본 경복궁과 광화문 전경. 노컷뉴스서울 종로구 청와대 관저 뒷산에서 바라 본 경복궁과 광화문 전경. 
길 대표는 서울관광을 상징하는 경복궁 등 고궁은 많지만 경험할 것이 마땅치 않다며 한강변에 매년 320만명이 몰리는 영국 런던의 '런던아이'와 같은 대관람차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서울시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초 한강 가운데 있는 노들섬을 제안했지만 여러 이유로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있었다. 난지공원이나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도 검토했지만 적절한 위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며 "한강변이 유력하지만 침수 문제 등 검토할 것이 많다. 현재로서는 여의도 63빌딩(63스퀘어) 앞쪽이 그나마 고지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지우펀 야경을 예시로 들며 서울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야경이 필요하다며, 삼청동에 단층 빌딩과 카페가 많은데 지우펀처럼 등 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복궁 일대와 삼청동, 서폰, 청와대까지 이어지는 야경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는 남북으로 연결된 한강다리 29개 역시 성수대교나 반포대교의 조명이 유명하지만 전력난을 이유로 풀타임 가동이 안되는 것으로 안다며 태양광 시설을 접목하는 등 가칭 '잠들지 않는 서울'을 테마로 심야 자전거 달리기 등 축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길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 관광객 2800만 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 엔데믹으로 곧 정상화될 관광 시장에 대비해 해외 마케팅 계획을 본격화하고 '매력특별시' 서울을 위한 신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컬쳐(한류), K-뷰티, K-메디컬 확산을 비롯해 해외시장별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마이스(MICE) 대면 유치와 자치구별 관광테마 카운티를 육성하겠다"며 "서울의 야경 조성과 다양한 볼거리, 체험이 넘치는 축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관광재단 제공서울관광재단 제공
서울관광재단은 하반기 서울관광 리스타트를 위해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 추진하기로 하고 지난 6월 서울관광 브랜드 'MY SOUL, SEOUL'과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서울명예관광홍보대사인 방탄소년단(BTS)과 2022년 서울관광 대표 홍보영상을 8월 촬영한다.

당초 방탄소년단이 공식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서울명예홍보대사직 유지도 불투명했지만 방탄소년단 측이 팀 전체 또는 일부라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UIA(국제협회연합, 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 기준 국제회의 개최 세계 2위(아시아 1위) 도시인 서울답게 MICE 대면 유치 마케팅을 강화한다. 맞춤형 MICE 지원체계 구축 등 온·오프라인 MICE 유치마케팅 다각화를 통한 '뉴노멀 MICE 도시 서울'을 새롭게 브랜딩할 계획이다.

8월 열리는 '2022 서울 페스타'와 함께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포뮬러E '서울 이-프리(E-Prix)' 전기차 경주대회, '서울 쇼핑 페스타'가 함께 개최된다.

작년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관람객 40만명이 다녀간 '서울 빛초롱 축제'는 올헤 광화문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12월 말 2주간 열린다.

서울관광재단 제공서울관광재단 제공
아울러 관광업계와의 공공·민간 상생도 모색한다. 서울시 관광·문화 분야 산하기관과 '지역상생 협력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관광 콘텐츠, 마케팅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자치구별 특성화된 관광 콘텐츠도 발굴해 '테마관광 카운티'를 육성한다. 지난 6월 강북구에 시범 운영을 시작한 '도심등산관광센터'를 9월 정식 개관하고, 광진구의 반려견 친화 카운티 '서울 댕댕이산책코스'를 비롯해 송파구 잠실의 '스포츠 카운티', 서초구의 '예술 카운티' 등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길 대표이사는 "취임 후 1년간은 관광업계 지원, 디지털 전환 등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대응했던 시간이었다"며 "2022년 하반기부터는 엔데믹을 맞아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해외 마케팅을 전면 개시하는 한편, 자치구 특성을 살리는 테마관광 카운티를 육성하는 등 매력특별시 서울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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