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이 덕분에 최고 아빠 됐어요" SON과 김영광의 반가운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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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하는 김영광-손흥민. 연합뉴스인사하는 김영광-손흥민. 연합뉴스"막내일 때 슈팅을 많이 막아줬다."
 
성남FC 골키퍼 김영광(39)은 대표팀 시절 막내였던 손흥민(30 ·토트넘)과 재회에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영광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토트넘과 친선경기에 후반전 교체로 출전했다. 무려 5실점하며 크게 흔들렸지만 그는 이날 경기에 많은 의미를 두고 있었다.
 
먼저 궂은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영광은 경기 후 "비가 많이 왔는데도 팬분들이 너무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K리그를 알리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아 보람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리 케인, 히샤를리송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뜻 깊은 경기를 펼쳤지만 가장 반가운 선수는 단연 손흥민이었다. 김영광은 "대단한 선수들과 경기를 한 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흥민이가 너무 잘하더라. 흥민이가 봐줄 줄 알았는데 안 봐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광은 손흥민에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그는 "흥민이가 딸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덕분에 최고 아빠가 됐다"면서 "딸들이 내가 골을 많이 먹히는 걸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지만 사인을 해준 흥민이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김영광. 서울월드컵경기장=김조휘 기자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김영광. 서울월드컵경기장=김조휘 기자김영광과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다. 손흥민이 막내였던 2010년대 초반이다. 김영광은 "흥민이가 대표팀 막내일 때 함께 했었다. 훈련할 때 슈팅을 많이 막아줬다"면서 "40세가 되서 다시 만나 감회가 새롭다. 지금은 범접할 수 없는 월드클래스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선수가 저렇게 잘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김영광은 "애매한 상황이었다. 자책골도 있었고 페널티킥 골도 허용했다"면서 "해리 케인의 왼발 슈팅이 아쉬웠다. 잔디를 차려고 했는데 미끄러워 순간적으로 안 차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소득"이라고 밝혔다.
 
김영광은 이제 소속팀 성남으로 돌아가 잔류 경쟁에 나선다. 현재 성남은 2승 6무 13패 승점 12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는 "팀에 돌아가서 다른 K리그 팀들과 경기를 하면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준비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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