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로고. 민주당 제공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와 관련한 광주전남 최고위원 후보와 공석인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경선과 관련해 586세대와 친명계 간 대결 양상을 보여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8.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분리해 뽑는 최고위원 선거와 관련해 광주전남에서는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세대인 광주시당 위원장인 송갑석 국회의원(광주 서구갑)이 오는 13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송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를 저울질하던 같은 586세대인 전남도당위원장인 김승남(전남 고흥군 보성군 장흥군 강진군) 국회의원의 양보를 통해 광주전남 최고위원 후보로 나오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친명계인 주철현(전남 여수시갑) 국회의원이 최고위원 후보로 나오는 것을 신중히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철현 의원은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전력을 기울였던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최고위원에 나와야 하는데 검수완박 정국에서 탈당한 상황에서 지지자들이 민 의원 대신 나에게 최고위원에 출마하라고 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 때 전남 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먼저 당시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해 '친명계' 의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주 의원을 비롯한 친명계 의원들은 이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2명(1인 2표제)의 기호를 한 데 묶어 '줄투표'하는 형태의 선거운동이 당원들 사이에서 활발히 펼쳐졌던 만큼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이 의원과 한 묶음으로 엮이면 당선이 유리할 수 있어 출마 러시를 이루고 있다.
주 의원이 최고위원에 출마 시 광주전남에서 2명의 의원이 최고위원 후보로 나서 여성 몫을 제외한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호남 몫 최고위원 당선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광주전남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는 송 의원과 함께 주 의원이 최고위원 출마 시 교통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에서는 문재인 정부 들어 2017년과 2018년 호남 몫 당연직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당시 광주시당위원장이던 이형석 의원과 전남도당위원장이던 이개호 의원 그리고 2020년 양향자 의원이 최고위원이 됐으나 이후에는 서삼석 의원이 출마했다 낙선하는 등 선출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예비경선 후보 등록일은 오는 17~18일이며 민주당은 이번 전대에서 차기 지도부 9명 인사 가운데 당 대표와 함께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는다.
한편 민주당 광주전남 최고위원 후보 선거와 함께 공석인 광주 서구을 지역위원장 경선에서도 586세대와 친명계 간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구을에서 지역구 활동을 지속해온 586세대인 이남재 광주광역시 전 정무수석보좌관과 대선 때 민주당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을 역임했던 친명계인 양부남 전 부산고검장이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김경만 비례대표 의원과 천정배 전 의원도 서구을 지역위원장에 도전장을 던지면서 4명의 후보가 예측불허의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누가 민주당 서구을 지역위원장이 될지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