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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여수시의회 개원…산적한 현안 조율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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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 구성 독식…갑·을 선거구간 갈등 우려
박람회장 사후활용, 율촌 대학병원 등 현안 산적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추경이 첫 협치 과제

민선8기 여수시의회 개원식에서 의원들이 여수시민을 위한 의회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민선8기 여수시의회 개원식에서 의원들이 여수시민을 위한 의회가 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최창민 기자
6.1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전남 여수시의회 제8대 의회가 의장단 선출 등 전반기 원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의회 내 갈등 구도 등 의회 운영은 물론 시 집행부와의 관계 설정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여수시의회는 11일 오후 여수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정기명 여수시장과 간부 공무원, 여수 지역 각 기관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열었다.
 
김영규 의장은 개원사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수시민이 보여준 46.1%라는 전남 최저 투표율은 변화를 요구하는 여수시민의 목소리"라며 "의회 내부에서부터 화합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협의와 조정을 통해 갈등을 최소화하고 시정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각 상임위원회 중심으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도록 협의해나가겠다"면서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눈과 귀가 되어 시민의 가려운 곳을 해결하는 의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축사를 통해 "시정부와 의회는 시민에 의해 태어난 생명 공동체로 여수 발전과 시민 행복이라는 명확한 푯대를 향해 소통과 협력으로 마음을 모아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존중하면서 시의 주요 현안에 대해 시민과 의원들의 목소리를 귀기울여 듣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여수시의회는 김영규 의장, 강재헌 부의장, 강현태 의회운영위원장, 정현주 기획행정위원장, 민덕희 환경복지위원장, 박영평 해양도시건설위원장 등 전반기 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 선출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여수갑·을 선거구 의원들 간 갈등 속이 표면화되면서 일부 의회가 파행 속에 진행됐다.
 
이날 개원식을 마친 여수시의회는 다음 달 3일 제222회 임시회를 열어 각종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 민선7기 여수시의회는 시청사 별관 증축 예산, 여수~경도 간 연륙교 건설 예산, 충혼탑 건립 예산 등 시가 추진하는 각종 현안마다 당시 권오봉 여수시장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대립했다.
 
따라서 이번 민선8기 의회는 민주당 소속 여수시장과 민주당 일색의 원 구성에 따라 견제와 감시의 의회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구현해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단 시청사 별관 증축을 통한 행정 통합은 정기명 여수시장이 관련 공약을 장기 과제로 분류하면서 이와 관련한 현안 갈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갈 전망이다.
 
그러나 의회 원 구성 과정에서 드러난 것처럼 2년 뒤 총선을 앞두고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논란과 율촌 대학병원 유치 등을 놓고 민주당 여수갑·을 선거구 의원들 간 갈등이 언제든 표면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선 여수시민 1인당 30만원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와 의회의 첫 번째 협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여수시는 다음달 3일 의회 임시회 개원에 맞춰 84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9월 초 추석 전후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화합과 소통, 혁신을 언급하며 문을 연 민선8기 전반기 여수시의회가 시 집행부와 관계 설정을 통해 시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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