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제공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경찰의 반발이 지속되는 가운데 전남 전·현직 경찰들이 삭발식을 진행하는 등 저항이 거세지고 있다.
전남경찰직장협의회와 전남재향경우회는 7일 오전 전남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은 경찰의 독립성·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행안부가 경찰 인사, 예산, 감찰, 징계권을 행사해 경찰을 권력에 종속시키겠다는 것"이라며 "경찰 수사는 권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국민에게 피해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우회 회원 30여 명과 전남경찰직장협의회 10여 명이 참여했다.
전남 재향경우회 한기민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경우회를 방문해 경찰청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해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며 "하지만 최근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을 추진해 인사추천위 기능을 부여하는 등 시대착오적 발상이 나오고 있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우회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한기민 회장과 최철웅 회장이 삭발식을 진행했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6일 오후 광주경찰청을 방문해 토론회를 열고 "행안부 내 신설되는 조직은 15~20명 정도의 규모다. 13만이나 되는 경찰을 통제하고 장악한다는 얘기는 어불성설"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