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 광주시 제공현대백화점그룹이 광주 북구에 대규모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 현대 광주' 건립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현대백화점 광주점이 철수한지 10여년 만에 롯데와 신세계, 현대 등 유통 3사가 다시 광주에서 경쟁할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부동산 개발기업인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와 함께 광주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에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가칭)를 열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휴먼스홀딩스 제1차PFV는 전남방직·일신방직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한 엠비엔프라퍼티 등이 참여해 광주시와 토지 이용계획을 협의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계획대로 광주에 진출하게 되면 지난 2013년 현대백화점 광주점을 철수한 지 10여년 만에 다시 광주에 출점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경영난을 겪던 ㈜송원과 위탁경영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백화점 광주점이란 명칭으로 광주에 입성했다.
현대백화점은 기존에 운영 중이던 '송원백화점'을 '현대백화점'으로 명칭을 바꾸고 위탁경영에 나섰지만 백화점이 위치한 광주역 인근 등 구 도심 상권이 위축되고 광주신세계와 롯데백화점 광주점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15년 만에 광주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이 이날 발표한대로 미래형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를 출점하게 되면 광주에서는 '유통 빅3 체제'가 10여년 만에 복원된다.
광주에는 광주신세계가 현지법인 형태로 1995년에 개점했고,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1998년에 개점해 영업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전국적 이슈로 부상한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와 관련해 현대백화점 외에도 신세계와 롯데백화점도 복합쇼핑물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어 유통가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