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쏙:속]24년만의 '6% 물가'…지금 속도면 7%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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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뉴스만 '쏙' 뽑아 '속'도감 있게 전달해드리는 [뉴스쏙:속]입니다.

■ 방송 : CBS 김덕기의아침뉴스 (7월 6일)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17)

1. 24년만에 찾아온 6%물가…다음달엔 7%?  

물가가 1년 전 같은달에 비해서 6% 오른 기록은 지난 1998년 11월에 이어 23년 7개월 만입니다. 그만큼 물가가 지금 기록적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건 역시나 기름값입니다.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 6월 대비 약 40%나 상승했는데요. 특히, 경유 가격은 상승률이 50%를 넘었고 휘발유 가격 상승률도 30% 선을 훌쩍 넘었습니다. 유류세를 최대폭으로 인하했는데도 국제유가는 이를 상쇄해버리며 무섭게 올랐습니다. 여기에 실제로 우리가 체감하는 물가, 생활물가지수는 7.4%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봄 가뭄의 영향으로 식재료 가격이 크게 뛰고 있는데요. 감자, 배추, 포도 등이 1년 전보다 30% 이상 가격이 치솟았고 수박 22%, 닭고기 20%, 돼지고기 18.6% 등 농축수산물도 대부분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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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7월엔 7%대 물가를 보는게 아니냐 이런 걱정도 나오고 있는데 걱정이 현실이 될 가능성.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보수적인 정부당국자마저 7%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을 내놓을 정도로 물가 상승속도는 무섭습니다.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근거는 당장 이번달부터 전기 가스요금이 인상되고 이게 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3분기 곡물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작황부진으로 국내 식재료 가격이 계속 오름세인 것도 걱정입니다. 또 중요한건 환율인데요. 증시에서 외국인이 빠지는 등 달러유출이 심화되면서 환율이 다시 달러당 1300원대로 올랐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품 가격이 오르고, 수입가격이 오르면 이것도 물가에 또 고스란히 반영이 됩니다.

2. 국제유가 100달러 아래 급락…엄습하는 경기침체 공포

그런데 오늘 새벽에 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99.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WTI가 배럴당 100달러를 깨고 내려간 건 지난 5월 11일 이후 두 달만이라고 합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국내 휘발유나 경윳값도 내려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처럼 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 달러로는 가격이 떨어져도 원화 수입가격은 그만큼 안 떨어질 수 있습니다. 물가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이렇게 국제유가가 갑자기 떨어진 이유는 경기침체 공포 때문이라는 점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이번 유가급락은 물가가 오르면서 경기침체가 함께 겹치는, 스테그플레이션의 전조 증상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데요. 고물가와 고비용, 이로인한 소비와 생산의 감소, 경기침체와 실업으로 연결되는 스테그플레이션은 서민들에게는 가장 고통스러운 경제상황입니다. 국제 경기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이라 이번 국제유가 급락은 반가운 신호로만 해석하기에는 걱정스러운 면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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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 정권 보다 낫다' 尹, 피장파장 화법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에 이어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성희롱 발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기자들이 윤 대통령 출근길, 인사검증 실패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물었는데요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 ""다른 정권 때하고 한번 비교를 해보라"고 답하며 불쾌한 심경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검찰편중 인사에 대한 지적에도 전 정권에서는 '민변 출신들이 도배를 했다'며 전 정권과 비교하며 정당화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책이나 인사에 대한 지적에 잘못을 인정하거나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기 보다는 '전 정권보다 낫다'는 식의 답변을 반복하면서 당 안팎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윤 대통령도 문재인 정권에서 임명됐던 검찰총장이라는 점을 겨냥해 '자기모순' 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당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는데,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 '50보100보 같은 잘못을 저지르면서 서로를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는 모습이 참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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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로나 재확산 우려…4차 접종 고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재유행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어제(4일)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1만 7천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전날 같은 시간대 집계치의 2.9배에 이르고, 오후 9시 집계치 기준으로는 40일 만에 최다 확진자 수입니다. 주간 확진자 수도 전주 대비 약 20% 늘었습니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에 방역 당국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면역 회피 가능성이 높고 '스텔스 오미크론'에 비해 전파력이 30% 이상 높은 BA.5의 검출률은 국내에서 지난주 7.5%에서 24.1%까지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재유행 시기가 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전 국민 4차 접종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4차 접종은 60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의 입소, 종사자에게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우선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자들로 4차 접종 대상을 넓히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5. '한국 교육' 받은 허준이…수학 노벨상 필즈상 수상

39살 허준이 프린스턴대학교 교수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했습니다. 한국계 수학자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제수학연맹은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허 교수를 수상자로 발표했습니다. 1936년 제정된 필즈상은 4년마다 수학계에 뛰어난 업적을 이루는 40세 미만 젊은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허 교수는 아버지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교수와 어머니 이인영 서울대 노어노문과 교수와 함께 두 살때 한국으로 돌아와 학사와 석사까지 국내에서 마친 한국 교육을 받은 수학자입니다.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국제수학연맹(IMU) 필즈상 시상식에서 필즈상을 수상한 뒤 메달과 함께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교수가 5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국제수학연맹(IMU) 필즈상 시상식에서 필즈상을 수상한 뒤 메달과 함께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등학교때는 수학을 싫어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지만, 서울대 학부 졸업 시즌에 일본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의 강의를 듣다가 수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대학 전공은 수학이 아닌 과학(물리천문학)이었습니다. 서울대에서 석사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위해 미국 유학길에 떠난 뒤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 수학계의 난제들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떨쳤습니다. 늦깎이 학자가 단기간에 대단한 수학적 성과를 이룬 것에 대해 전세계 수학계는 놀라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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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더운 날씨 속에 전국 어디서든 소나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요란한 비가 예상되는데요. 금요일에는 장맛비가 내리겠습니다. 야외활동 계획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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