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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의회 상임위원장 선출 등 원구성 완료…갈등 불씨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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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 14대 13,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분…예산안 심의 등 갈등 불씨 여전

천안시의회가 5일 본회의를 열고 5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천안시의회가 5일 본회의를 열고 5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있다. 인상준 기자
제9대 충남 천안시의회가 상임위원장 선출을 끝으로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다만 임기 초반부터 여야가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갈등의 불씨는 남았다.
 
5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제25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5개 상임위에 대한 위원 선임과 위원장 선임이 진행됐다,
 
5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국민의힘과 더불민주당간 갈등을 벌였지만 여야가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운영위원장(김길자)과 행안위원장(유영채)은 민주당이, 경제산업위원장(김철환)과 복지문화위원장(유영진), 건설교통위원장(권오중)은 국민의힘이 차지했다. 
 
앞서 민주당은 의장단 선출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과 여러 차례 협상을 통해 원만한 원구성을 위해 노력했지만, 국민의힘은 의장을 포함한 주요 상임위원장을 전부 가져가려고 한다"며 "다수당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독주할 경우 협치는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간 갈등이 불거진 이유는 의석수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포함 27석의 의석 가운데 14석을 차지, 가까스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단 1석 차이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 국민의힘과 1석 차이로 과반수를 뺏긴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수밖에 없다.
 
상임위 구성에서도 여야간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 각종 예산안 처리 등에서 파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상임위원장은 관련 부서 예산 심의와 의결 등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주요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한 석 차이로 과반수를 얻고 얻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면서 당분간 여야간 갈등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지역 정가 관계자는 "국민의힘 박상돈 천안시장의 시정운영에 대해서 민주당이 견제할 수 있는 것은 의회 표결 밖에 없다"면서 "여야간 의석수 차이가 근소한 만큼 갈등의 불씨가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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