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글로벌 공급 불확실성↑ 국내 물가 오름세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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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공산품 중 생산자물가 상승률 5% 이상 품목 50% 넘어"
글로벌 공급 차질 직접 타격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적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갖고 있다. 류영주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를 갖고 있다. 류영주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코로나19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영향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일부 붕괴되면서 국내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4일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특징과 국내 산업 영향' 보고서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중국의 제로(0) 코로나 정책 유지, 글로벌 식량 수급 불안 등으로 향후 글로벌 공급 차질 전개의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런 리스크가 현실화하면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우 물가 오름세가 심화하고 생산 영향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이미 국내 생산 일부가 제약되고, 산업 전반의 투입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은은 진단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자동차, 건설, 기계장비 등 일부 산업의 생산이 부품·자재 수급 차질로 제약됐다"며 "비용 측면에서는 원자재·중간재 가격 상승세가 확산하면서 대부분 산업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채산성이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주재 금융당국 조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추 부총리,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연합뉴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부총리 주재 금융당국 조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추 부총리, 최상목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연합뉴스
실제로 한은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통계에서 공산품으로 분류된 품목 가운데 가격 상승률이 5% 이상인 품목의 비중이 올해 들어 50%를 넘어섰다. 10% 이상 오른 품목도 약 40%에 이른다.

다만 한은은 글로벌 공급 차질에 따른 직접적 생산 타격의 경우,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편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방역 상황과 부품 내재화, 재고 관리 노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김선진 한은 조사총괄팀 과장은 "글로벌 공급망 상황과 국내 산업의 취약성을 면밀히 점검해 충격에 미리 대비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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