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CBS 뉴스필터 유튜브 캡처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당선인이 홍준표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제2대구의료원 설립 재검토 방침에 대해 "안타까운 결정"이라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29일 대구CBS '뉴스필터'(진행자 지영애 아나운서)에 출연해 "제2의료원 문제는 진주의료원 폐원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진주의료원은 강성 노조, 적자 경영 속에서 노조의 성과 잔치 이런 것 때문에 부채 탕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제2대구의료원 설립의 경우)코로나19라든지 감염병 관련 공공의료기관의 필요성이 절실한데도 불구하고 경제적 논리로만 따진다는 게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소신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동부권의 공공의료기관은 필수 조건이다. 동구뿐 아니라 경산, 영천을 비롯한 경제적 약자들이 의료 격차에서까지 약자가 될 수 없다"며 직접 홍준표 당선인을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더불어 "제2대구의료원 설립 근본 취지가 의료 취약지역인 동부권에 유치되도록 설계돼 있다. 동구 외에 다른 지역은 근본적으로 유치에 참가할 자격도 없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해 무산된 팔공산 구름다리 설치 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팔공산이 명산이지만 그동안 개발 제한으로 볼거리 제공을 못했기 때문에 구름다리 사업을 반드시 재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추진 방안에 대해서는 "종교계(조계종)와 어느 정도 교감을 이루고 있다. 그 쪽에서도 양보할 부분은 충분히 양보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걸로 확인했다"며 대구시가 직접적인 사업 주체인 만큼 홍 당선인과 논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K2 대구공항 이전 방식에 대한 의견을 묻자 "속도만 내면 기부 대 양여 방식보다 특별법이 더 빠르다고 생각한다. 기부 대 양여 방식은 사업 주체를 찾기 힘든 반면 특별법은 온전히 국비를 지원받기 때문에 선정된 기관에 주도권을 줌으로써 속도감을 더 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신공항 건설 특별법 제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제1호 공약이기도 하고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받아서 특별법으로 하면 속도도 낼 수 있고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는 데는 동감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공교육을 강화를 중심으로 교육특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고,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갈등은 잘 봉합되고 있다며 우려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