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국민의힘 혁신위, '공천 개혁' 뇌관에 성과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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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3일 인선을 완료하고 오는 27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합니다. 야당보다 먼저 정당 혁신 이슈를 선점한 것에 대해서는 호평이 나오고 있지만, 문제는 가장 민감한 공천 개혁이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논의 시작 전부터 어떤 안이 나오든 각종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혁신위 내부에서는 다양한 이슈를 다룰 수 있는데 '공천 룰'만 부각되는 상황에 대한 불만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운영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운영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에도 불구하고 정당 혁신 의제를 선점한 노림수 자체는 당 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지만, 사조직 논란부터 공천 개혁을 전면에 내세운 혁신위가 당 내 의구심을 극복하고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보고한 혁신위원회 인적 구성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혁신위는 최 위원장을 포함해 15명 규모로 구성됐다. 부위원장은 3선의 조해진 의원이 맡기로 했고, 추가로 원내에서 초선인 김미애·노용호·서정숙·한무경 의원이 혁신위원으로 합류했다.

이외에 이건규 전 제주서귀포호텔 사장, 김종혁 경제사회연구원 미디어센터장,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 소장, 정희옥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민수 사단법인 한국창업진흥협회 협회장, 채명성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구혁모 경기도 화성시의회 의원, 곽향기 서울특별시 서울시의회 의원,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등이 임명됐다.

혁신위 인선은 여성(6명), 연령(50년대~80년대 출생), 지역 등을 비교적 다양하게 고려해 완료됐다는 평이 나온다. 혁신위는 오는 27일 오후 3시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24일 회의 개최가 검토됐지만, 최재형 위원장이 첫 회의에는 혁신위원 전원이 참석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했다고 한다.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운영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운영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대표가 띄운 혁신위는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2연패를 한 야당보다 먼저 정당 개혁이라는 이슈를 선점하며 명분과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한 초선 의원은 "선거에 이기고서도 겸손을 앞세우며 당을 혁신하겠다는 명분 자체에는 그 누구도 쉽사리 반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혁신위가 가장 민감한 주제인 공천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앞으로 혁신위의 활동을 통해서 대선과 지선 승리를 넘어서서 확실하게 저희가 의회에서도 다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기초를 닦는 역할을 충실이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는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해 공천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다.

'공천 룰'이 부각되다보니 혁신위가 이 대표의 입맛에 따라 움직이는 사조직이 될 것이라는 오해까지 나왔고,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지배적이다. 정식 논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차기 당대표가 혁신안을 뒤집을 수 있는 것 아니냐(국민의힘 의원)", "공천 룰이 어떻게 정해지든 반발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국민의힘 관계자)", "공직후보자 자격 시험(PPAT)처럼 명분에 비해 실제 체감되는 혁신은 미미할 것(원외 당협위원장)" 등의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한 혁신위원은 "정계에 특별한 인연이 없던 최재형 위원장이 왜 갑자기 이준석 대표와 친밀한 것처럼 비춰지는 지 의문이고,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누구에게 휘둘릴 분도 아니지 않느냐"며 "혁신위에서 머리를 맞대다 보면 기존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안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혁신위 내에서는 어젠다가 공천 문제에만 집중되는 것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또다른 혁신위원은 "아직 무엇을 논의할지 확정된 것도 아니고, 혁신위가 공천만 다룰 조직은 아니다"라며 "당헌·당규도 손봐야 하고, 시대에 맞춘 정강 정책도 필요하며, 개인적으로는 부처나 일반 기업보다 체계적이지 못한 당내 의사결정구조를 개편하는 데 힘을 쏟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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