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장애인소위원회가 21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발달장애인 참사 추모예배를 드리고, 정부 차원의 24시간 지원체계 구축을 촉구했다.[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오늘(21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와 함께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의 연이은 죽음을 애도하며 추모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협은 또, 장애인 참사를 막기위해서라도 정부차원에서 중증장애인을 위한 24시간 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경배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와 장애인소위원회가 장애인 자녀를 뒀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사회에서 불평등과 차별을 받아온 부모들과 함께 거리에 나섰습니다.
[녹취] 황인근 목사 / 교회협 인권센터 소장
"고통과 절망 가운데 세상을 등진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상처 입은 영혼을 어루만져 주시고 (위로하여 주옵소서)."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은 우리 사회가 장애인과 가족들을 차별과 편견 없이 이웃으로 받아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녹취] 발달장애인 부모 / 현장증언
"저희들이 바라는 것은 그것 밖에 없습니다. 그냥 평범한 이웃으로 살아가는 것, 장애인 누구가 아닌 장애인 누구 엄마가 아닌 그냥 평범한 이웃으로 살아가는 것, 그냥 한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저희들은 살고 싶습니다."
예배 참석자들은 최근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사회 일원으로서 그리고 신앙인으로 막지 못한 것을 회개했습니다.
[녹취] 장기용 성공회 신부/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해서 생각했던 사고방식은 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죄인처럼 여기는 것이었습니다. 아닌 척을 해도 그런 방식입니다. 가급적 안 보이는 곳에 격리하고 가끔 도와주는 척하고 사진 찍고 착한 척 하는 방식입니다."
장애인들과 가족들이 죽음이 아닌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교회협은 성명서에서 장애인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오직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정부는 지금 당장,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낮 시간 서비스를 개편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정부가 중증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제공시간을 확대해 24시간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CBS뉴스 최경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