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5·18민주화운동의 민주·평화정신을 공유·계승하고 전남의 랜드마크로 활용하기 위해 21일 문금주 행정부지사와 전남지역 5·18단체 대표, 각계각층 인사로 구성된 전남도 5·18기념사업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5·18기념공간 조성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갖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전남 각 지역에서도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장소가 8개 시군 75개소에 이르고 있으나 광주의 5·18기념공원, 5·18자유공원 등과 같은 기념공간이 없는 상황이다.
또 지난 2018년 전남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 기본계획 연구용역 당시 도민 500여 명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0.4%가 전남에 5·18기념공간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고 전남지역 5·18단체에서도 광주의 5·18기념공원과 같은 기념공간 마련 요구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기념공간 조성의 필요성 분석·조성 부지와 조성 형태 등 공간계획·특화된 콘텐츠, 프로그램 개발·경제성 및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기념공간의 기본 틀을 마련하고 사업추진 논리를 보강해 국고 지원을 건의할 방침이다.
문금주 부지사는 "전남도 5·18기념사업의 구심점이 될 기념공간 조성을 위한 첫걸음을 이제 막 내디뎠다"며 "도민과 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전남을 대표하는 5·18민주화운동 기념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계자 및 전문가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11월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중앙 투·융자 심사 등 행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