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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준금리 4% 넘나…경기침체 우려에 국제유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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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WSJ '인플레 대처' 위해 연내 4~7% 관측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가격 6.8% 폭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이언트 스텝'으로 역대급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각국이 추종하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이보다 더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세계 긴축 기조가 경기 침체를 부를 것이란 우려에 국제유가는 폭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연준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서 "심각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올해 안에 금리를 4~7%로 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연준 점도표에 따른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3.25~3.50%로, 전망치의 최대 두배 수준 급격한 인상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된다.

WSJ의 분석대로 이행되지 않더라도 연준의 기조가 물가 안정에 있는 만큼,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 달러의 국제적 역할'이라는 주제의 콘퍼런스에서 "동료들과 나는 우리의 2% 목표로 인플레이션을 되돌리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관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최근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거쳐 1.5~1.75%까지 올라갔다. 비슷한 시기 영국, 스위스, 브라질, 아르헨티나도 각각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 와중에 연준은 7월에도 0.5%포인트~0.75%포인트 인상을 시사한 상태다.

세계의 금리인상 기류는 경기침체 우려를 낳아 국제유가를 큰 폭으로 떨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6.8%(8.03달러) 급락한 109.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 단위로는 9% 이상 떨어지면서 7주 연속 상승세에 마침표를 찍고 8주 만에 첫 하락을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현지시간 오후 10시 현재 배럴당 5.42% 떨어진 113.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콘퍼런스보드가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7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자사의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 앞으로 12~18개월 내 경기침체가 닥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말에 22%의 CEO만이 경기침체를 예상했던 데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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