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군선교사협의회 등이 비전 2030 실천 운동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앵커]
미래군선교네트워크와 한국기독교군선교사협의회 등 군 선교 단체가 비전 2030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들 군 선교 단체들이 16일 국군중앙교회에서 포럼을 개최하고, 비전 2030 성공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오, 주여 당신께 감사하리라. 실로암 내게 주심을~
인터넷에서 한동안 인기를 끌었던 논산훈련소 장병들이 실로암 찬양을 부르는 영상입니다. 군인으로서의 힘과 패기가 느껴지는 이 영상은 비기독교인들에게도 흥미롭게 다가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런 찬양은 보기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군 선교 현장이 그만큼 어렵고 힘든 복음의 불모지가 됐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군대는 선교의 황금어장이라 불렸습니다. 1992년부터 2018년까지 논산 연무대교회에서만
167만 여 명이 세례를 받을 정도로 숫자적 성과도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저출산으로 인해 입대 장병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불미스러운 사고로 한국교회의 이미지도 하락하면서 군 선교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군대의 변화도 선교를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하납니다. 군종병에 지원하는 장병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장병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면서 대면예배보다는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졌다는 점도 있습니다.
조영일 목사 / 한국기독교군선교사협의회 총무
"핸드폰이 있기 때문에 2년 동안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여기에 젖어 있어서 편리하게 머물러 있으려고 하고…"
특히 코로나 19는 군 선교에 치명적이었습니다. 군 선교 단체들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 운동이 지난 2년 여 동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입니다. 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100만 명의 군 장병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운동입니다.
군 선교 단체들이 비전 2030 실천 운동 전략 포럼을 개최한 이유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만큼
이 운동의 성공을 위해 다시 뛰어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주 발제자로 나선 전 한국군종목사 단장 이호열 목사는 비전 2030의 성공을 위해서는 단순히 숫자적 성장에만 치우치는 시기는 이제 지났다며, 진정한 선교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새겨야 봐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이호열 목사 / 백석대학교 기독교학부 교수
"교회에 많이 나온다고 해서 교회가 확장된다고 해서 우리가 등식화했던 하나님 나라가 확장된다
그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선교란 무엇인가 선교적 교회가 된다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를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 그런 시기에 왔다는 것입니다."
군 선교 단체들은 비전 2030의 성공을 위해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최내호 영상 편집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