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엔터테인먼트 제공 창작뮤지컬 '어차피 혼자'가 9월 6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한다.
'어차피 혼자'는 2013년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리딩 공연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당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인간 본연을 위로하는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2019년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으로 뮤지컬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PL엔터테인먼트가 제작했고, 뮤지컬 '빨래' 콤비인 추민주 작·연출과 민찬홍 작곡가가 다시 의기투합했다.
캐스팅도 공개했다. 남구청 복지과에서 무연고 사망자를 담당하는 '독고정순' 역은 조정은과 윤공주가 맡았다. 일에만 몰두하느라 자기 자신에게조차 소홀한 마흔의 비혼 여성 역이다. 20년 이상 무대에 서 온 두 사람이 같은 작품에서 같은 배역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구청 복지과 신입사원 '서산' 역은 양희준과 황건하가 캐스팅됐다. 양희준은 2019년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에서 '단' 역으로 출연하며 같은 해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신인상을 수상했다. 황건하는 '팬텀싱어3'를 통해 데뷔한 크로스오버 그룹 '라비던스' 멤버다. 뮤지컬 출연은 '금악'(2021)에 이어 두 번째다.
송혜선 PL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는 "2013년 '어차피 혼자' 리딩 공연을 관람했을 당시 마음 한 켠에 자리했던 따뜻한 잔상이 지난 2년 간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다시 떠올랐다"며 "'나홀로족', '1인가구'가 자연스러운 사회 분위기이지만 문득 '우리는 정말 괜찮은 걸까'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고 있는 관객이 위로받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