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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동부 고립작전 돌입한 듯…다리 폭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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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베로도네츠크와 인근 도시 연결 다리 3개 중 1개만 남아
"또 포격 쏟아져 남은 다리 붕괴하면 도시는 완전 고립돼"
휴전·대피통로 확보 위한 합의 요원…"1m마다 치열한 교전"

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시 세베로도네츠크 상공에서 포연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시 세베로도네츠크 상공에서 포연이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시베로도네츠크시(市) 고사작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민간인이 대피통로로 이용하는 다리를 폭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현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시베로도네츠크는 돈바스 지역을 장악하기 위한 전투가 한창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침략자들의 핵심적인 전략 목표는 바뀌지 않았다. 시베로도네츠크는 1m 마다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돈바스에 예비군을 배치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도 "시베로도네츠크의 거리마다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시베로도네츠크의 대부분을 장악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수백 명의 시민이 대피한 공업지역 내 아조트 화학공장에 남아 항전을 벌이고 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세베로도네츠크 아조트 공장에 약 500명의 시민들이 남아있다"면서 "이들 중 50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군은 이곳에 대피한 시민들을 이따금 대피시킬 수 있었지만, 러시아군이 시베로도네츠크와 인근 리시찬스크를 잇는 다리를 파괴했다고 하이다이 주지사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민간인이 대피하는 통로로 이용할 다리 3개 중 1개만 남았다. 그는 "또 포격이 쏟아져 다리가 붕괴한다면 도시는 완전히 고립된다"면서 "차량을 타고 이곳을 탈출할 길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휴전은 물론 대피 통로 확보를 위한 합의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6살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수도 키이우에서 병력을 철수했다. 이후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장악한 돈바스 지역에 화력을 집중했다.
 
한편 도네츠크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지도자들은 이날 우크라이나 의용군으로 참전했다 붙잡힌 영국인 2명을 사면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도네츠크 법원도 공화국을 전복시키려는 용병 활동을 한 혐의로 이들의 유죄를 선고했다. 반면 이들 가족은 "용병이 아닌 정규군으로 활동했다"면서 제네바 협약에 따른 전쟁 포로로 대우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개로 영국군 출신의 조던 개틀리의 가족들은 그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다 시베로도네츠크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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