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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타이거즈 선전에 경기장 주변 불법주정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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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경기 열리는 날이면 광주 챔스필드 인근 도로 불법 극심
경기장 인근 도로, 천변, 인근 아파트 주변 도로 갓길 점령
평일 평균 관중 8천 명… 주말 1만 명까지 늘어나 주차 전쟁
북구청, 지난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400여 건 주정차 단속
관람석 2만 2천석 주차장 640면, 공용주차장 300석 불과

지난 11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앞 도로가 양쪽 갓길에 주정차 차량이 길게 늘어서면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지난 11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앞 도로가 양쪽 갓길에 주정차 차량이 길게 늘어서면서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김한영 기자
기아 타이거즈가 올 시즌 4강권에 진입한 가운데 야구팬들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몰리면서 경기장 일대가 극심한 교통 혼잡과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4시 프로야구 경기를 앞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 도로.
 
경기시작 한 시간 전부터 경기장 앞 도로의 양쪽 갓길이 주차 차량에 모두 점령됐다.
 
경기장 주변 천변은 물론 인근 아파트 주변 도로까지 불법 주차된 차들로 가득하다.
 
지난 11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 천변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 김한영 기자지난 11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 천변 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들. 김한영 기자
경기장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심각한 교통체증과 주차 문제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야구장에 나선 아이들이 주차된 차량 사이를 뛰쳐나오다 지나다니던 차량과 맞닥뜨리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도 연출됐다.
 
야구장 인근에 사는 박모(43·여)씨는 "불법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보행자가 보이지 않아 부딪힐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면서 "갓길에 주차된 차량 때문에 민원을 넣은 적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주민 김모(58·여)씨는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야구팬들이 아파트 주변에 불법 주차를 해 너무 불편하다"며 "구청에서 단속을 하더라도 차량은 그대로 있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기아타이거즈가 지난 5월 한 달 동안 무서운 상승세로 18승을 거두면서 야구팬들이 경기장을 더 많이 찾으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 아파트 양쪽 갓길에 있는 주정차들로 인해 차량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김한영 기자 지난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근 아파트 양쪽 갓길에 있는 주정차들로 인해 차량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 김한영 기자
특히 주말에는 평일 평균 관중인 8천여 명보다 2천 명이 많은 1만여 명의 야구팬들이 찾으면서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광주 북구청은 야구장 주변 불법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400여 건을 단속했지만 아직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2중, 3중 불법 주차를 위주로 단속을 하고 있다"면서 "경찰과 강력하게 단속을 펼치고 있지만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아타이거즈의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야구팬들이 몰려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주민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현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관람석은 모두 2만 2천 석이지만 주차장 주차대수는 640면이며, 인근에 조성된 임동공영주차장도 300여 면에 불과하다.
 
이에 광주시는 오는 9월까지 무등야구장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에 1천여 면의 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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