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조용히 진행되는 北 전원회의…보도 없고 김정은 사진도 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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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원회의 규모 키워 확대회의로 진행…관련 보도는 없어
통일부 "회의 진행 상황 미보도 처음, 이례적으로 평가"
핵실험 결정보다는 코로나 방역·경제문제 집중 논의될 듯
태영호 "지금은 코로나의 시간, 회의 중 핵실험 결단 내리지는 않을 듯"
北 핵실험 준비 완료…날씨 변수만 아니라면 언제든 감행 가능성은 상존

북한은 이달 상순 개최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를 앞두고 정치국 회의를 열어 회의에 올릴 안건 등을 심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은 이달 상순 개최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를 앞두고 정치국 회의를 열어 회의에 올릴 안건 등을 심의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8일 소집한 당 전원회의를 이어가면서 관련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원회의를 소집한 첫날 사회를 봤다고는 하나,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의 사진도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이 국가 정책을 중간 점검하고 중요 문제들을 결정하기 위해 회의 규모를 '확대회의'로 키워, 중앙만이 아니라 지방의 시· 군 간부, 공장과 기업소 간부들까지 참여하고 있으나, 회의 진행은 아주 조용하게 진행되는 셈이다.
 
북한이 전원회의 진행 상황을 보도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10일 "북한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 진행 상황을 보도하지 않은 것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부는 북한이 이전과 다르게 전원회의 진행 동향을 보도하지 않은 것을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과거에 전원회의를 길게는 5일 동안 개최한 적이 있는 만큼 이번 전원회의도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원회의 진행 상황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 만큼, 회의 종료 시점에 김 위원장의 발언 등 종합 보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원회의가 소집된 첫날 김 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했다고는 하나, 회의의 사회를 보는 김 위원장의 사진이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에 공개되지는 않았다. 대신 회의 참석자들이 평양의 당 본부청사로 입장하는 사진만 매체에 실렸다.
 
전원회의에서는 북한 전 분야의 국가정책이 논의되지만, 이번에는 특히 코로나19 민생방역과 경제문제가 집중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한 매체들은 지난 8일 회의 소집을 알리면서 과거와 달리 김덕훈 내각 총리를 최룡해, 조용원보다도 먼저 호명한 바 있다.
 
김덕훈 총리를 앞세워 인민생활 등 경제문제를 이번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평소와 달리 당 정치국 상무위원 중에 김덕훈 총리를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북한의 현재 최대 관심사가 경제와 코로나 문제라는 것을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회의는 7차 핵실험 일정의 결정과 발표보다는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경제문제, 민생 문제 논의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태영호 의원은 "지금 북한 내부를 들여다보면 코로나의 시간"이라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고 언제라도 감행할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 이번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관련한 결단을 내릴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지금 '코로나의 시간'을 맞이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확산으로 민생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경제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중국과의 사전 소통 없이 독자적으로 핵실험을 당장 감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핵실험 가능성으로 전 세계의 시선이 북한에 집중되는 상황이 부담스러워 전원회의 진행상황을 일일이 보도하지 않고 최대한 조용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북한은 핵실험 준비를 이미 완료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결심하고 날씨 변수만 아니라면 언제든지 감행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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