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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귀동 "민주당, 마용성 586 정당으로 고립"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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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조귀동 작가

"6.1 지방선거,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과 피로감이 가장 큰 특징"
"민주당 지지자들이 실망감에 투표 거부한 것"
"민주당, 마포, 용산, 성동 586 정당으로 고립"
"이재명·송영길 잘못? 文에 대한 반감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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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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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조귀동 작가
 
 
 
◇ 박재홍> 여당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6. 1 지방선거 후폭풍이 거셉니다. 패배한 민주당 내에서는 대선, 지선 패배 책임을 놓고 심각한 갈등이 노출돼 있고 또 원내 제3당인 정의당 역시 충격 속에 빠져 있죠. 또 전문가 사이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표심의 변화, 민심의 변화가 일회성이 아니라 투표 지형 자체가 변한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문가 두 분을 모시고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먼저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님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배종찬>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오늘도 통키 머리 하고 오셨습니다. 저희 집의 제 아들이.
 
◆ 진중권> 세계 제일의 피구왕.
 
◆ 배종찬> 피구왕 통키입니다. 실제로 피구는 잘 못했는데.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리고 전라디언의 굴레, 세습 중산층 사회의 저자 조귀동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 조귀동> 안녕하세요. 조귀동입니다.
 
◇ 박재홍> 지난번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이시죠?
 
◆ 김성회> 그때부터 체중이 많이 줄으신 것 같아요.
 
◆ 조귀동> 아닙니다. 다시 요요현상이 와서 찌고 있습니다.
 
◇ 박재홍> 작가님이 요요 왔다고 하면 우리 배종찬 소장님 어떻게.
 
◆ 조귀동> 제가 많이 쪄 있다가 약간 다시 감량했던 상황이라서요.
 
◆ 배종찬> 제가 요요를 좋아했어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아재개그.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민주당에서 뭐해요. 뭐 쓸데없는 거 잘 만드잖아. 아재개그금지법 좀 만들어.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이번 6. 1 지방선거 표출된 민심을 전체적으로 평가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배종찬 소장님부터 말씀해 주시면.
 
◆ 배종찬> 가장 크게 두드러진 것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들이 투표를 안 했다는 거죠. 이른바 우리가 수포자, 수능을 포기한 사람들을 안타까운 마음에 얘기하는데 실제로 광주의 투표율이 37. 7%였던 것은 지난 대선은 80%가 넘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죠.
 
◆ 배종찬>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에게 대선에서 1600만 표가 어디로 갔느냐. 저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실망감 또 피로감. 이 때문에 투표 자체를 아예 포기해 버렸다. 그게 지방선거의 가장 분명한 성격이죠. 실망감과 피로감.
 
◇ 박재홍> 뭐에 실망한 겁니까?
 
◆ 배종찬> 더불어민주당에 실망을 했겠죠. 또 이제 두 번이나 대선 연장전을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한 피로감. 뭔가 명분이 있어야 대선 2차전 연장전에 대한 투표 기준이 뚜렷하게 설 텐데 그런 것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다 보니까 투표하지 말지, 뭐 그냥. 7장이야, 쉽지 않아. 교육감은 난 몰라, 모르는 사람이야. 이런 상황이 초래됐는데 저는 이번 선거를 받아들이는 인식이 굉장히 저는 심각해야 된다. 왜, 왜 국민들이 유권자들이 절반밖에 투표하러 가지 않았을까. 대선 때는 77. 1%였는데 사전투표는 역대 최고치 운운했잖습니까? 그렇다면 저는 심각하다. 왜, 아니, 국민이 정치권이 정당이 국민을 걱정해야지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시대가 돼버렸다. 저는 이게 이번 선거의 가장 분명한 성격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조귀동 작가님은.
 
◆ 조귀동> 저는 민주당 심판론. 민주당에 대한 실망한 여론도 굉장히 크지만 기본적으로 민주당이 그동안 갖고 있었던 지지연합이라고 할 만한 유권자 집단이 이번에 대선을 거치고 이번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완전히 와해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전통적인.
 
◆ 조귀동> 그러니까 2021년 재보선 때부터 시작된 한 1년 6개월 정도 되죠. 1년 6개월, 3개월에서 6개월 정도 되는 캠페인의 최종 결과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리고 배 소장님 말씀대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제 정치 효능감을 느끼지 못하는데 저는 또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면 도저히 정치적 효능감을 느끼지 못한 상황에 도달했기 때문에 투표 거부라는 의사를 표현한 것으로 생각을 하거든요.
 
◆ 김성회> 말씀하셨던 처음에 연합이라고 하면 구체적으로 어떤 집단들이 있습니까?
 
◇ 박재홍> 전통적인 지지연합이라고 말씀하셨는데.
 
◆ 조귀동> 전통적인 지지연합이라면 일단은 화이트컬러들이 있겠죠, 대도시에 있는. 대기업에서 다니고 서울 아파트에 살고 어느 정도 교양 있는 40대, 50대들. 이런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광범위한 자영업자, 특히 자영업자 블루컬러 노동자들 그리고 호남이나 충청도 이주민 출신의 장노년층을 포함해서 광범위한 집권연합을 구축을 했기 때문에 2016년 총선에서 이기고 그 여세를 몰아서 대선에 이기고 2018, 20까지 계속 이겼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 선거에서 결과들 보면 거기서 있던 사람들 중에서 대규모로 이탈했지 않습니까?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역연합으로 따지면 충청도.
 국회 첫 출근하는 이재명 의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출근하고 있다. 2022.6.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끝)   연합뉴스국회 첫 출근하는 이재명 의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첫출근하고 있다. 2022.6.7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끝) 연합뉴스
◇ 박재홍> 충남, 충북.
 
◆ 조귀동> 충남, 충북이 있겠고 그다음에 부산, 경남 일대. 약간 저는 공업화된 경남이라는 표현을 즐겨 씁니다마는 부산, 경남, 창원 일대의 노동자들이나 어떤 그쪽과 연관돼 있는 사람들. 그리고 어떤 여론, 대통령 부정평가 추이를 살펴보면 되게 재미있는 게 문재인 대통령 부정평가 추이를 살펴보면 되게 재미있는 게 2020과 2022를 비교했을 때, 대선 직전을 비교했을 때 자영업자하고 블루컬러. 주부들의 이탈이 굉장히 두드러집니다. 그리고 저소득층도요. 결국은 대도시 화이트컬러들만 남아 있는. 일종의 굉장히 외곽이 다 전멸하고 마포,용산, 성동구의 당이라는 586. 586의 정체성은 마포, 용산, 성동구에 사는 약간 강남에 진입하지 못한 그런 화이트컬러의 정체성이 강하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분들의 정당으로만 고립된 게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장기적으로 보면 정치적으로 이제 선거 승리의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는 것이죠.
 
◇ 박재홍> 그럼 일회성이 아니라 이러한 경향 자체가 좀 민주당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
 
◆ 진중권> 그 원인을 어떻게 보세요?
 
◆ 조귀동> 굉장히 일단은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을 하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조귀동> 근본적인 원인은 민생에서의 불만이 아닐까 싶습니다.
 
◇ 박재홍> 정치 효능감을 느끼게 하지 못했다.
 
◆ 조귀동> 네. 결국 대표적으로 많이들 이야기하는 부동산 문제인데. 다들 부동산 문제를 얘기할 때 흔히 이제 집값이 비싼 지역에서만 민주당 지지율이 낮게 나온다. 대신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 이렇게 약간 단 일회성의 투표 결과만 놓고 많이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런데 지방선거 결과나 어떤 선거를 연이어서 살펴봤을 때 굉장히 재미있는 현상 중 하나는 이번 지방선거에도 나타난 것 중 하나가 서울 통근권에 있는 사람들의 불만입니다. 고양, 김포, 남양.
 
◇ 박재홍> 경기도에서.
 
◆ 조귀동> 그러니까 이런 지역은 예나 지금이나 굉장한 2020년 총선 때까지만 해도 거의 한 10년간 민주당의 아성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아성이 2021년쯤 되면 여론조사가 점점 국힘 쪽으로 기웁니다. 그러다가 이번 대선 때는 어느 정도는 그래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다가 이번에는 다 시장이 넘어갔죠. 김포도 넘어가고 고양도 넘어가고 남양주도 넘어가고. 그러니까 부동, 이런 것들과 함께 중하층 약간 이런 말 표현하면 그렇지만 중하층 노동자들이나 아니면 영세 자영업자들 표심은 어떤 경기도에 있는 호남이나 충청 이주민 정서에서 굉장히 강하게 표현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분들은 이제 투표를 거부, 투표에서 국힘으로 넘어간 대부분 넘어가지 않고 그냥 투표 거부당한 걸 택했지만 그 부분이 더 이상 민주당에 대한 로열티를 가지지 않게 된 게 어떤 민생에서의 실패를 그대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 박재홍> 김 소장님.
 
◆ 배종찬> 그런데 이 말씀은 조귀동 작가님 말씀에 상당히 공감을 하고 흥미로운데. 그게 그렇다면 과연 국민의힘에 대한 선호일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그러니까 이번 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에서 투포자가 다발, 많이 발생한 것이.
 
◇ 박재홍> 투표 포기자.
 
◆ 배종찬>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그렇다면 이번 선거를 지배했던 국민의힘이 주도한 선거 공약이 있나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을 찍는 이유는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에게 기대를 줘야겠다. 이런 인식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강하게 작동을 했겠죠. 그런데 그렇다면 만에 하나 국민의힘 쪽의 선호도가 높았다면 실제 대구나 또는 부산이나 이 지역에서의 투표율이 상당히 높았어야 될 거예요. 그래야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서 투표도 하고 그런데 경기도만 하더라도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김동연 당선자하고 김은혜 후보가 굉장히 팽팽했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 배종찬> 그런데 과연 거기서 우리가 국민의힘이 더 선호됐고 또 더불어민주당은 덜 선호됐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까. 오히려 구도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들이 대거 안 나간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는 그런 형태가 저는 됐다고 보고. 실제로 보면 이게 이른바 올리버의 기대불일치 이론이거든요. 그러니까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기회를 줍니다. 어떤 기회를 주냐면 국정농단이 됐죠. 촛불민심은 첫째 대선 2017년부터 투표율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리고 지방선거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거의 80%예요. 그러니까 그때도 지방선거에도 기회를 줍니다. 그 이야기는 뭐냐 하면 그때도 더불어민주당의 선호가 아니에요. 그러니까 대통령의 지지율이 워낙 높다 보니까 덩달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여당에 투표를 했을 뿐이지 그게 바로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지지율 함정인 겁니다. 그리고 2020년 총선을 보더라도 그 당시에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을 때 여론조사를 보면 2020년 4월 15일날 있던 총선에서 아, 이건 야당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왜, 여하튼 팬데믹도 이 팬데믹을 정부 여당이나 대통령이 유발시킨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러잖아요. 비가 안 오면 이거 다 나라님 탓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때도 보면 2020년도 K-방역. 지지율이 줄고 대통령 지지율이 올라가는 상황이 3월 말에 발생을 합니다. 4월 첫째 주에 극적으로 지지율이 전환되고 대통령 지지율이 60%가 되는 상황에서 지지율이 60%면 300석 의석 수를 곱하면 180석. 딱 180석이었잖아요. 그래서 조귀동 작가님 말씀에 공감하면서도 저는 그게 국민의힘으로 넘어갔다거나 국민의힘을 선호했다고 보지는 않아요. 만약 그랬다면 이번에도 투표율이 더 높았을 거예요.
 
◇ 박재홍> 말씀하신 대로 보면 보수 성지 부산을 보면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49. 1% 득표율. 12년 만의 최저치다라는 분석이 있고.
 
◆ 배종찬> 심지어는 경기도 같은 경우에도 경기도의 김동연 당선자의 당선 요인 중 하나는 여기에 진중권 교수님도 계시지만 막판에 불거졌던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앞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 박재홍> 16억.
 
◆ 배종찬> 16억. 이 16억이 결정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투표장에 안 가는 거죠. 나도 안 가. 16억이면 나는 16만 원도 아쉬운데. 저는 개인적으로 1만 6000원도 아쉬워요. 그런데 16. 그러니까 그게 국민의힘에 대한 선호라기보다는 저는 지금 추세가 다 정치권 혐오인데 어느 쪽이 더 싫냐의 싸움이죠.
 
◇ 박재홍> 두 분 분석 들으셨는데 진 작가님도 논평 주시면.
 
◆ 진중권> 굳이 논평이라고 할 거 있습니까? 저는 12:5의 스코어를 맞힌 사람이라.
 
◆ 배종찬> 진 교수님은 그거 내내 얘기하시더라고요.
 
◆ 진중권> 왜냐하면 제가 이번에 김수민 평론가를 제쳤거든요. 김수민 평론가는 틀렸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도.
 
◆ 김성회> 제 시간을 조귀동 작가에게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래서 어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모시고 말씀을 했을 때 이제 민주당의 참패는 맞는데 그러면 이게 국민의힘의 압승이냐. 그렇게 질문했을 때 국민의힘도 압승한 게 아니다, 이렇게 평가를 했거든요. 이제 배종찬 소장님도 비슷한 맥락의 말씀을 하셨는데. 조귀동 작가님은 국민의힘의 승리는 어떻게 판단하세요? 국민의힘의 어떤 지지 지형도 변화가 있는 겁니까? 아니면.
 
◆ 조귀동> 배 소장님 말씀대로 큰 변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부지리의 승리고요.
 
◇ 박재홍> 국민의힘의 어부지리 승리.
 
◆ 조귀동> 그러니까 민주당의 지지연합이 와해됐기 때문에 만들어진 승리지 보수층이 뭔가 새로운 무언가를 구성했기 때문에 만들어진 승리는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그런데 그 지지층은 보수 지지층은 대선 정도에 형성이 된 지지층이 그대로 유지된 게 아닌가.
 
◇ 박재홍> 국민의힘은?
 
◆ 조귀동> 하지만 이게 대선은 다들 아시다시피 굉장히 박빙 승부였고 보수 지지층 또한 견고하지 않은 게 저는 대표적인 게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지지율이 널뛰기를 하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조귀동> 그것이야말로 보수 지지층 또한 지금 선거 승리에 굉장히 들떠 있지만 앞으로 있을 2024년 총선에서 마냥 보수가 무조건 이기느냐.
 
◇ 박재홍> 낙관할 수 없는 일이다.
 
◆ 조귀동> 낙관할 수 없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배 소장님.
 
◆ 배종찬> 윤석열 대통령의 지금 지지율이 저는 굉장히 주목을 또 흥미를 가질 수밖에 없는데 대선 때도 보면 지지율이 푹 꺼졌다가 다시 올라오고는 했었거든요. 그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인데 그 이야기는 과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였을까. 그 지지조차. 그건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었죠.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역대급으로 높기는 했지만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것이 역대 대통령 중에서는 또 가장 높아요. 그러니까 그 반문 여론이 강하게 결집된 것이 결국 정권 교체의 여론으로 이어졌던 것이지. 그래서 지금 보면 지방선거를 이겼는데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70으로 안 올라가요. 그러니까 이 환경 자체는 굉장히 진영 간 찬성과 반대로 똘똘 뭉쳐서 지금 대립하고 있는 국면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석이 가능해지냐 하면 저도 깜짝 놀랐는데 몇몇 전문가들하고 통화해 봤습니다. 지금 윤석열 지지율,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50%가 이전의 문재인 대통령의 70%의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인 거다. 왜냐하면 이게 아주 올라온 거니까. 그러니까 70이나 80을 가는 것은 임기 초반에 윤석열 대통령은 매우 힘들을 수 있다. 그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으로 분석하려는 것이 아니라 지금 구조가 정치 지형과 유권자 지형이 지지율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70, 80 올라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eephoto@yna.co.kr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0일로 취임 한 달을 맞는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6.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seephoto@yna.co.kr 연합뉴스
◆ 진중권> 양극화 현상이라고 저는 보거든요. 왜냐하면 진영으로 갈렸지 않습니까? 옛날에는 누가 되든 간에 노무현 대통령이 되건 박근혜 대통령이 되건 이명박 대통령이 되건 임기 초에는 70~80%였단 말이죠. 그것이 의미하는 바가 뭐냐 하면 국민의 25%에서 30% 정도는 내가 이번 투표에서 너를 찍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는 당신을 내 대통령으로 인정할게라고 하는 중도층이 있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그게 싹 사라진 거거든요, 진영화로 딱 갈렸다 보니까. 아마 이 지지율이 거품이 다 빠진 거거든요. 그 거품이 빠진 상태에서 이게 오르지도 않고 내리지도 않고 아마 그대로 유지될 거라고 저는 예상을 좀 합니다.
 
◇ 박재홍> 조귀동 작가님께서 어떠한 지지연합의 변화로 이제 어떤 선거 패배, 민주당의 패배를 분석해 주고 계시는데 지금 민주당은 사람을 지목하고 있잖아요. 이재명 의원 혹은 송영길 전 대표가 출마하지 말았어야 됐는데 출마해서 우리가 패배했다, 이렇게 분석하고 있는데 그 분석에는 작가님 어떻게 판단하세요?
 
◆ 조귀동> 그 분석도 아주 일리가 없는 건 아닌 게 이게 첫 번째는 대선에 대한 연장전 성격을 너무 강하게 띠게 됐다는 거죠.
 
◇ 박재홍> 지방선거가. 그분의 출마로 인해서.
 
◆ 조귀동> 더 이상 민주당에 지지를 안 했거나 아니면 굉장히 좀 충성도가 옅은 부분에 있는 사람들이 뭔가 민주당을 찍게 만드는. 특히 민주당을 찍을지 말지 고민한 사람들이 대선 때 굉장히 많은데 그분들이 계속 투표장에 나가게 만드는 게 이번 지방선거의 전략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실패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니까 이른바 쇄신해야 된다, 혁신해야 된다는 이야기가 약간 모호한 분들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잖아요, 사실은. 그 부분. 그런 분들 입장에서 투표장에 나서지 않을 요인을 너무 잘 만들어 둔 게 아닌가 싶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두 사람만이 선거 실패를 만들었느냐. 배 소장님도 말씀하시고 지금 진 교수님도 말씀하시고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반감 또는 문재인 5년에 대한 어떤 부정평가가 이번 대선에 굉장히 강하게 드러났는데 그렇다면 그런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이란 정당 자체가 책임을 져야 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겁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사람을 요인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어떤 정책담론이라든지 대안, 정치적 효능감을 만들 수 있도록 투표장으로 이끌지 못했다. 이런 반성이 필요한 거군요.
 
◆ 배종찬> 저는 이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김성회 소장님이 여기에 계시지만 저는 지금의 민주당은 현주소가 민낯이 철저히 당의 문제다. 당 떨어진 거죠. 아니, 2017년에. . .
 
◆ 김성회> 웃을 뻔했어.
 
◇ 박재홍> 괜찮았어요. 괜찮았어요. 텐션이 확 올라갔어요. 당 떨어졌어요.
 
◆ 배종찬> 저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 기댄 패착인 거죠. 그러니까 그건 착시현상인 거거든요. 그러니까 2017년도 그렇고 2018년도 그냥 모르고 나가서 더불어민주당 찍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까지도 이름을 몰라요,누구한테 찍었는지, 많은 유권자들이.
 
◇ 박재홍> 그렇죠. 사실은.
 
◆ 배종찬>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2018년에 분위기가 안 찍으면 안 되는 분위기예요. 완전 판문점 선언, 북미 정상회담, 싱가포르, 햄버거.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의 지지율이 80% 찍는 상황에서 투표를 안 할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 박재홍> 지난 총선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죠?
 
◆ 배종찬> 그런데 한번 기억을 되돌려 보면 뭔가 민주당이 화끈한 공약이나 혁신이 있었습니까? 2019년을 보십시오. 조국 사태로 점철됐어요. 우왕좌왕, 좌왕우왕이에요. 그냥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높으니까 연명을 한 거죠. 그럼 2020년 총선이 왔습니다. 내가 왜 됐는지도 모르는데 된 거예요.
 
◇ 박재홍> 국회의원들이?
 
◆ 배종찬> 그러니까요.
 
◇ 박재홍> 180명이?
 
◆ 배종찬> 180석을 전망하는 경우가 없었어요. 그런데 K-방역에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정도 되니까 곱하면 아까 말씀드린 180석이에요, 계산이 그렇게 나와요.
 
◇ 박재홍> 300 곱하기 0. 6.
 
◆ 배종찬> 그럼요. 수능에 안 나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 버리니까 민주당에서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아까 사람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럼 물론 책임 없지 않죠, 당연히 있죠. 이재명, 송영길 두 사람 모두 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출마를 안 했으면 그럼 이겼을까요? 12:5가 아니라 그러면 9:8이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그건 뭐냐, 당이 보십시오. 국민 여론 아랑곳 않고 검수완박 법안을 강행 통과시켰죠.
 
◇ 박재홍> 민주당이.
 
◆ 배종찬> 그때 중도층 여성들이 이탈을 합니다. 그다음에 그 이후의 과정들을 보시게 되면 문재인 대통령 퇴임하면서 한국갤럽의 시점 마지막 조사를 보면 이건 조사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그러니까 마지막 퇴임하는 그 시점의 한국갤럽 기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5%인데 당의 지지율이 41입니다. 그런데 퇴임하자마자 실시된 그 이후의 조사에서 한국갤럽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얼마 나오는지 아십니까? 29% 나와요. 구심점은 사라졌어요. 그런데 비대위라는 곳에서 뭔가 지방선거에 대한 대비가 있었습니까? 없었죠. 우왕좌왕, 좌왕우왕, 갈팡질팡하면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또 내홍이 있었죠.
 
◇ 박재홍>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함께.
 
◆ 배종찬>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죠. 그러니까 저는 당이 단 한 번 지난 5년간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에 뭔가 국민들에 기억될 만한 패스트트랙 강행, 동물국회,식물국회. 민주당이 뭔가 각인될 만한 게 있습니까? 없죠.
 
◆ 김성회> 저는 소장님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그런 말씀을 꼭 드리고 싶은데 지난 대선에 우리가 진 이유. 이번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진 이유. 민주당 당사 앞에서 시위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민주당 당사 앞에서.
 
◆ 김성회> 이제 개혁이라는 것 중에 검찰개혁 되게 어려운 개혁이에요. 언론개혁도 그렇고. 이게 우리 편이 다치지 않는 개혁이거든요. 검찰이라는 특정 집단을 때리면 검찰 외에는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강남의 부자도 다 같이 대동단결해서 싸울 수 있는 이슈이지만.
 
◇ 박재홍> 검찰개혁, 언론개혁 모두.
 
◆ 김성회> 괴로운 사람이 없는 거죠. 그런데 예를 들면 노동개혁으로 간다든지 지금 대통령이 방향을 잘못 잡았지만 반도체 인원 늘리자, 수도권 정원 깨자,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저게 한편으로는 어설퍼 보이면서도 교육개혁에 대한 이슈를 들고 나오는 거거든요. 그럼 저런 걸 하면 민주당사 앞에 가서 예를 들면 노조 와서 싸우고 전교조 와서 싸우고 누가 와서 민주당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고 해야 되는데 민주당은 아무하고도 싸우지 않았습니다. 아무하고도 싸우지 않고 싸우는 기개를 검찰개혁을 통해서만 보여줬죠. 그러니까 국민들은 하기 전이나 하고 난 후의 내 살림살이가 달라진 게 없으니. 그래서 조귀동 작가님 말씀하신 그런 층들이 투표하나마나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해서 이제는 좀 민주당이 싫은 소리가 할 때가 됐다라고 보는데 그게 진짜 개혁인데 그게 과연.
 
◆ 진중권> 사실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개혁이라는 말을 갖다가 민주당에서 뽕으로 사용한 거예요, 지지자들 흥분시키는. 그래서 항상 민주당이 정치적 지지자들 획득하는 방식이 설득이나 논리, 합의, 토론. 이런 게 아니라 선동이란 말이죠. 개혁이고 저기에 개혁의 적이 있고 우리는 저들을 타도해야 된다, 항상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항상 일정 부분에 뽕을 주입해서 자기 지지자들이 항상 정치적인 흥분 상태로 유지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게 다 허구적이었단 말이죠. 딱 한 마디하자면 개혁이 성공하려면 말이죠, 자기 희생이 있어야 돼요. 자기 희생 없는 개혁은 절대 성공 못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한 게 뭐예요. 자기 희생이 있었나요? 아니잖아요. 명백히 잘못한 사람들도 다 끌어안으려고 하고 그거 비판하면 내부 총질이라고 하고 그러니까 그 말을 누가 믿어주며 솔직히 말하면 검찰개혁. 서민하고 아무 상관없거든요. 우리 보통 서민들은 검찰 만날 일 자체가 없어요. 자기들만의 일이라는 거죠. 그걸 가지고 목숨 걸고 많은 대중들을 거기에 동원시키니까 아니, 유권자들이 뭐가 됐냐 하면 조 대감님집 머슴이 돼버리는 거예요, 다. 이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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