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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가뭄' 경북동해안 최대 63mm 단비…해갈은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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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함산 63㎜, 울진 41.9㎜, 경주 35.1㎜, 포항 27㎜ 영덕 22.9㎜
농작물 및 밭작물 해갈에 큰 도움…장마 시작돼야 물 부족 해결

이강덕 포항시장이 가뭄 현장을 찾아 논에 농업용수를 뿌리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강덕 포항시장이 가뭄 현장을 찾아 논에 농업용수를 뿌리고 있다. 포항시 제공 
극심한 봄 가뭄을 겪고 있는 경북 동해안에 지난 주말 동안 반가운 비가 내렸다.
   
밭작물 해갈과 산불 예방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뭄 해소에는 부족한 양이어서 이달 중순 이후 장마가 시작돼야 물 부족 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 오전까지 경북 동해안에 내린 비의 양은 토함산(경주) 63㎜를 비롯해 울진 41.9㎜, 경주 35.1㎜, 포항 27㎜, 영덕 22.9㎜이다.
   
이번 비로 인해 농작물 및 밭작물 해갈과 산불 예방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지역의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강수량은 116.4㎜로 지난해 279.9㎜나 평년 266.5㎜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포항과 경주 등 동해안지역은 더욱 심각했다.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포항지역 누적 강우량은 111.3㎜로 평년 281㎜의 40%에 불과하고, 최근 1개월 강우량도 40㎜로 평년 145㎜ 대비 27%에 머물렀다. 
   
특히 농업용수 부족이 가장 심각해 구룡포와 장기, 대송, 청하 등 186㏊에서 물 부족으로 모내기가 지연됐었다. 
   
밭농사는 고추와 감자, 고구마, 마늘, 양파 등은 생육이 불량하고 참깨, 콩 등은 물 부족으로 파종시기가 지연됐지만 이번 비로 대부분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지역도 지난달까지 누적 강수량은 102.9㎜로 평년 대비 39.9%에 그쳤고, 주요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도 55.3% 수준에 머물렀다. 
 
저수지별로는 △덕동호 55.1% △보문호 39.8% △심곡지 50.% △하곡지 63.9% △송선지 66.7% △남사지 40.2% △대제지 78.9% △영지 42.4% 등이다. 
   
이로 인해 형산강 하류 지역인 서악동 일대 농경지에서는 물 부족으로 모내기가 늦어지고 있지만 이번 비로 대부분 해결됐다. 
   
영덕군도 1~5월 강수량이 110.5㎜로 지난해 293㎜의 37.7%에 머무를 정도로 가뭄이 심각했지만, 비가 내리면서 한숨을 돌렸다. 
   
올 들어 2번의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울진지역도 이번 비로 산불걱정을 덜게 됐다. 
   
하지만 가뭄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어서, 이달 중순 이후 장마가 시작돼야 길었던 가뭄이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단기 예보상에는 경북 동해안에 비를 뿌리는 동풍으로 인한 비구름은 아직 없는 상태"라며 "이달 중순이나 하순부터 장마가 시작되면 가뭄 상황도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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