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손동운. 어라운드어스 제공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손동운이 6일 오후 6시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를 발매한다. 특히 이날은 손동운의 생일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앨범에는 자작곡 5곡이 실려 있다. 손동운은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제가 만든 음악을 함께 완성하고 있다고 생각해 달라. 제가 이런 음악을 만들었고, 이만큼 또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전해 온 일문일답이다.
▶3년 만에, 그것도 생일 당일에 솔로 앨범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를 발매하는데
=작업을 하다가 '해피 버스데이 투 미'(Happy Birthday to Me)라는 노래를 만들었고, 노래가 마음에 들어서 제 생일에 싱글로 간단하게 발매하면 어떨까, 회사랑 얘기를 했었어요. 마침 콘서트가 끝나고 제 생일이 가까워 오기도 하고. 그동안 제가 만들어놓은 노래가 몇 곡 더 있어서, 회사에서 '아예 그럼 앨범으로 발매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주셨어요.
어라운드어스 제공 ▶'해피 버스데이'에는 자작곡 5곡이 수록돼 있다. 각 트랙을 어떤 마음으로 만들고 불렀나. 가장 좋아하는 파트나 가사가 있다면=타이클곡 '우리 날씨 맑음'은 여름의 청량하고 쨍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에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코로나 때문에 가깝게 또는 멀리 나가지 못한 기간이 꽤 되잖아요. 이제 조금씩 풀리고 있으니 '함께 바람 쐬러 가자' 말하고 싶었고, 뮤직비디오랑도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장마'는 원래 저희 단체 앨범 '데이드림'(DAYDREAM) 수록곡 선정 회의 때 냈던 곡 중 하나고, 제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곡이에요. 여름에 잘 어울리는 노래죠. 보통 장마가 6월부터 시작되니, 비가 내릴 때 색다른 기분으로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편지'는 군대 있을 때 만든 노래에요. 훈련소에 있으면 가장 그립고 반가운 게 편지잖아요. 처음 편지를 받았을 때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거든요. 팬들에게 답장을 쓰려고 생각하던 그 마음으로 이 노래의 초안을 잡았어요.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꼭꼭 눌러 쓴 편지처럼 그렇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모데라토'는 이전에 발매했던 디지털 싱글과 미니 앨범에 각각 수록된 '크레센도'(Crescendo), '디크레센도'(Decrescendo)에 이어 만든 음악용어 시리즈 세 번째 곡이에요. 이제 막 사랑이 시작되려는 그 마음을 담았으니까 크레센도의 프리퀄, 전 단계의 곡으로 만들었어요.
'해피 버스데이 투 미'는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제가 이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에요. 이 노래도 군대 있을 때 처음 생각했던 곡이고요. 생일날 불침번을 서게 되었는데, 그때 굉장히 쓸쓸하다는 기분을 느꼈어요. 꽤 오랫동안 연예계에서 생활하면서 항상 생일은 여러 사람과 함께 보내거나,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잖아요. 물론 그날도 여러 분들이 축하해주셨겠지만, 그때 제가 볼 수는 없었으니까. 그런 마음을 담아서 썼어요. 그동안 제 생일을 축하해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도,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모두의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어라운드어스 제공 ▶미국 LA에서 타이틀곡 '우리 날씨 맑음'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촬영했다. 에피소드가 있다면
=오랜만의 해외 일정이라 가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웠어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촬영하면서 중간에 저희 팬을 만났어요. 여행도 자유롭지 않고 그래서 생각지도 않았는데, 신혼여행 중이신 팬이 저를 알아보시고 인사해 주시더라구요. 심지어 저희 3기 팬클럽 회원이시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만남이었지만, 정말 너무너무 반가웠고 감사했어요.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SNS로 보여주신 '주접' 댓글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앨범 준비하면서 어떤 응원과 피드백을 받았나=멤버 형들은 매번 제 콘텐츠가 공개되면 자기 SNS에 올려주고 응원해주고 또 회사 인스타에 뭔가 사진이 올라오면 다들 감탄하는 댓글을 달아준 것? ㅎㅎ 그것도 그거지만, 사실 콘서트 준비하면서 앨범을 함께 준비했기 때문에 그냥 매일 만났거든요. 형들이 진짜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제 스케줄에 다 맞춰주기도 하고, 순서를 바꿔주기도 하고. 그런 마음 씀씀이가 항상 고마워요.
▶'Prelude : 목소리', 'Act 1 : The Orchestra'에 이어 '해피 버스데이'로 점점 뚜렷해지는 '손동운표 음악'의 색깔에 대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하이라이트 앨범과 또 다른 감상 포인트를 꼽아 달라=하이라이트는 그룹 전체로 나오는 앨범이고 음악방송에도 나가다 보니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 예를 들어 퍼포먼스에도 엄청 신경을 많이 써서 내게 되고요. 제 앨범은 듣는 것에 더 비중을 두지 않나 싶어요.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을 때, 좋은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 좋은 시간에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고 싶고, 또 그렇게 하고 있고요. 제 노래의 감상 포인트는 가사도 한 몫을 하니까 꼭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해피 버스데이'로로 얻고 싶은 평가나 성과는? 그간 솔로앨범을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저는 음악을 하는 게 결국 제가 만든 음악을 들어주셔야 그 음악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어떤 큰 평가나 성과를 바라기 보다는, '아 손동운이 이런 음악을 만들었고 이렇게 또 생각하는 길이 달라졌고, 이만큼 또 성장하고 있구나'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음악을 들으면서, 제가 만든 음악을 함께 완성하고 있다고도, 꼭 그렇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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