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순간 이겨내며 역전승 거둔 키움. 연합뉴스삼성의 홈런포에 휘청였던 키움이 뒷심을 발휘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6 대 5로 이겼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위닝 시리즈를 장식했다.
키움은 3 대 5로 뒤진 8회말 송성문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9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전병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면서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홈런을 무려 3개나 터뜨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3회 구자욱의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호세 피렐라가 2점 홈런을 날렸다. 이원석도 6회 솔로포로 홈런쇼에 가세했다. 하지만 5 대 3으로 앞선 7회부터 등판한 6명의 불펜진이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삼성이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자욱이 솔로포를 터뜨렸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2구째 시속 134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4회초 추가 득점을 올렸다. 선두 호세 피렐라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오재일이 안타를 쳤다. 1, 2루를 밟은 두 선수는 이원석의 번트로 한 베이스씩 더 진루했다. 이어 1사 2, 3루에서 오선진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렸다.
2점 차로 뒤진 키움은 4회말 3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2사 1, 2루에서 송성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이지영의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이 겹쳐 2점을 추가했다.
좌익수 피렐라의 송구가 좋지 못했다. 이지영의 안타 때 2루 주자 야시엘 푸이그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이때 피렐라가 홈을 향해 던진 공을 포수 김태군이 잡지 못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송성문까지 재빠르게 홈을 파고들었다.
피렐라는 곧바로 2점 홈런을 터뜨려 자신의 실수를 만회했다. 5회초 2사 1루에서 애플러의 초구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짜리 좌측 투런 아치를 그렸다. 삼성은 다시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기세를 몰아 6회초 홈런 한 개를 더 날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원석이 키움의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의 2구째 시속 140km 투심을 퍼올려 좌월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키움의 기세도 만만치 않았다. 8회말 선두 이정후가 안타를 친 뒤 푸이그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김수환이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송성문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1사에서 이정후와 푸이그가 연속 안타를 쳤고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오른 전병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끝내기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