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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학교 급식에 입 벌리고 잘린 개구리…웩웩!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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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급식에서 종이조각 나온 적도 있어
'급식 못먹어' 매점에서 라면·빵 등 취식
급식업체에서 위생관리 철저히 해줬으면
학부모단체 "급식관리 인력·예산 더 필요"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OO고 학생, 이윤경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회장)
 
화제의 인터뷰 시간입니다. 어제 놓지마 뉴스에서 저희가 짧게 전해 드렸는데 하루 종일 온라인을 들끓게 했고요. 여러분들이 꼭 좀 후속 취재를 해 달라고 당부하신 이슈가 있습니다. 사진 한 장 보여드릴게요. 급식판에 열무김치 반찬이 올라왔는데 그 속에 개구리 한 마리가 반토막으로 잘린 채 담겨 있었습니다. 저희가 모자이크를 좀 많이 넣었기 때문에 형태가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마는 저 뿌옇게 처리된 게 그 개구리 한 마리예요.

이 급식이 나온 것은 서울의 한 고등학교. 도대체 급식이 어떻게 조리되고 유통되기에 개구리가 통째로 들어가도 끝까지 모를 수가 있는가 이 부분에 많은 분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화를 내셨습니다. 저희가 정말 어렵게 그 학교 재학생과 연락이 닿았어요. 저희 뉴스쇼의 서재의 PD와 학생과의 인터뷰 잠깐 들어보시겠습니다. 신원 보호를 위해서 음성변조 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서재의> 이게 처음 딱 알려지고 나서 학생들 사이에서 좀 반응이 어땠어요?
 트위터 화면 캡처트위터 화면 캡처
◆ 학생> 사진을 직접 보시고 소리를 지르신 선생님들도 계셨고 개구리가 그냥 개구리가 아니고 입을 벌리고 잘려있었기 때문에 이게 위생상 많이 심각한 거 아니냐고 다들 걱정했고. 그리고 교실에서 막 구역질하거나 배가 아프다는 애들도 있었어요. 특히 저희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이전에도 이물질이 나온 적이 몇 번 있는데 종이박스 조각이 나온 적이 있고 민달팽이가 나온 적이 있고 애벌레가 나온 적이 있고. 이게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까 계속해서 이런 일이 반복해서 발생해도 되는 거냐는 그런 반발하는 의견이 많았어요.
 
◆ 서재의> 혹시 좀 구체적으로 주변 친구들 얘기는 어떤 얘기가 좀 있었나요?
 
◆ 학생> 우선은 이제 석식을 안 먹고 그냥 외출을 해서 먹겠다거나 매점을 이용하겠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고 매점을 많이 이용하기는 했어요.
 
◆ 서재의> 밥 대신 다른 걸로 하는 거예요?
 
◆ 학생> 네, 라면 같은 걸로.
 
◆ 서재의> 부모님들도 걱정이랑 불만을 제기하신 분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 학생> 부모님께서는 많이 놀라셨고 그리고 그날 외출해서 다른 음식을 먹는 것을 허락해 주셨고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이번주까지는 급식을 먹지 말고 외부음식을 먹으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았고 또 부모님들께서 직접 빵이나 그런 음식을 학교로 갖다 주셔서 아이들이 밥 대신 먹을 수 있도록 해 주신 경우도 많았어요.
 
◆ 서재의> 학교한테 어떻게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좀 요구를 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세요?
 
◆ 학생> 이제 학교에서 저녁을 그때 못 먹은 학생들을 위해서 또 식사를 제공을 했거든요. 간단한 식사를. 그래서 그런 조치들에 대해서는 그래도 적절하게 조치를 취한 것 같고. 사실 이런 업체를 통해서 납품받는 음식에 대해서는 학교가 이렇게 완전히 잘 그 음식물을 막 뒤져가면서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그런 대형급식업체들에서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다시는 아이들이 먹는 급식에서 이런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게 그렇게 주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 김현정> 해당 학교 학생의 증언을 여러분 들으셨습니다. 저희가 음성 변조를 해서 가족도 모를 만큼 변조를 한 상태라는 건 말씀을 드리고요. 학부모들은 어제 이 사건을 보면서 경악했다고 합니다.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지점은 뭔지 직접 들어보죠.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이윤경 회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이 회장님 나와 계세요.
 
◆ 이윤경>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저는 정말 사진을 보고 너무 놀랐는데 회장님은 어떠셨어요?
 
◆ 이윤경> 저도 사진보고 사실 소리 질렀어요.
 해당 학교에서 배포한 가정통신문.해당 학교에서 배포한 가정통신문.
◇ 김현정> 그렇죠. 아니, 조그만 벌레가 들어가도 우리 악 하는데 저거는 개구리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갔어요. 잘린 채.
 
◆ 이윤경> 네. 모자이크 안 된 사진이 일단 많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그거를 보고 아까 인터뷰 한 학생처럼 저도 밥이 안 넘어가더라고요.
 
◇ 김현정> 저게 어떻게 가능하냐. 가정집이나 최소한 영업하는 식당이라고 해도 손님 테이블까지는 저렇게 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 번 씻고요, 씻는 과정, 자르는 과정, 내놓는 과정 어디서든 한 번은 발견이 돼야 될 텐데, 저 정도 크기면. 저게 어떻게 저럴 수가 있나요?
 
◆ 이윤경> 이게 어쨌든 대량으로 하는 부분에서 그렇게 들어갈 수밖에 없었지 않나 하는 생각은 드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충분히 중간과정에서 다 걸러낼 수 있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눈에 안 보이는 크기도 아니고 저희가 사실 제일 걱정되는 건 그걸 본 아이들이 앞으로 다시 김치를 먹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얘기도 했는데. 그 아이들이 받았을 충격이 걱정이 돼요. 어른도 이렇게 충격인데 아이들은 어땠을까라는 게 제일 걱정됩니다.
 
◇ 김현정> 어느 부분에서 저게 문제가 생겼을 거라고 보세요? 제가 궁금한 건 학교들마다 급식이 어떤 식으로 조리가 돼서 유통이 되는 건지, 그래서 어느 과정에 문제가 소홀해서 저렇게 개구리가 들어가는 건지 이 부분이에요.
 
◆ 이윤경> 일단 이 김치는 사실 학교에서 잡아낼 수는 없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김현정> 저게 위탁업체에서 납품을 받은 건가요?
 
◆ 이윤경> 네, 납품받은 걸로 알고 있고요. 이게 양념이 다 돼서 온 것을 그냥 배식만 하기 때문에 그거를 일일이 배식할 때 이렇게 자세히 들여다보거나 그러지는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네.
 
◇ 김현정> 그러면 이제 해당 학교에서는 이물질 검출에 대해서 구청과 교육청, 서울교육청에 신고를 해서 조사를 한다고 합니다. 학부모들 입장에서 어떤 부분을 조사하고 어떤 부분을 좀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지적해 주시죠.
 
◆ 이윤경> 일단 이 업체들이 사실 다 인증을 받은 업체들일 거예요. HACCP 인증을 받고 그다음에 관리도 되고 있다라고 학부모들은 믿고 있잖아요. 그런데 실질적으로 어떻게 지금 관리가 되고 있는지가 사실 좀 궁금하고요. 지금 시 교육청이나 식약처나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라고 해서 발표는 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늘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항상 원인이 뭔지 그다음에 누가 책임을 져야 되는지를 조사를 하기는 하죠. 그런데 거기서 그냥 그쳤던 것 같고 그래서 이런 일들이 계속 재발을 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HACCP 인증이라든지 선정하는 것만 신경을 쓸게 아니라 이후에 주기적으로 좀 검증을 좀 하고 그다음에 현장에 나가서 직접 보고 그런 인력들이 많이 모자르다면 인력을 더 투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교육청에서도 이렇게 급식관리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고 계속 들었어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윤경> 네, 그리고 교육청뿐만이 아니라 학교에서도 만약에 이런 것들을 걸러내는 게 어떤 시간적으로 좀 불가능하다고 한다면 좀 더 이런 부분들을 가정에서 만큼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세척하는 기계를 더, 자동세척기를 더 지원해 준다든지 아니면 이런 세척하는 사람들을 더 지원을 해 준다든지 그래서 충분히 모든 과정에서 다 잡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 특히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 김현정> 지금 어떤 분들은 개구리 반찬이 유기농이라는 얘기 아니냐. 그냥 좋게 생각하자, 이런 분도 계시지만 이게 들어갔다는 얘기는 아까 골판지가 들어간, 종이가 들어간 적도 있었다고 그러잖아요. 다른 벌레가 들어간 적도 있었다고. 그렇게 너그럽게 긍정적으로 볼일만은 아닙니다. 이건 뭔가 유통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시그널이니까요. 회장님 오늘 말씀에 감사드리고요. 저희가 조사 결과 나오는 대로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이윤경>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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