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국회사진취재단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국가 전체 이익을 내팽개치는 급조된 공약"이라고 직격했다.
30일 김은혜 후보는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를 버리고 인천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김포공항을 없애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김 후보는 "경기도에는 민간 공항이 없어 1400만에 달하는 도민은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특히 북부 도민은 전국에서 항공 교통 접근성이 가장 떨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포공항은 단순히 공항을 넘어 수도권 서부 광역교통의 거점 터미널"이라며 "도민의 발이 될 지하철 5, 9호선과 GTX E, F 노선은 모두 김포공항역을 지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만약 이재명 후보 말대로 김포공항을 없애면 지하철 연장과 GTX 신설과 관련된 예비타당성 조사에 심각하게 악영향을 받을 수 있고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며 "이 후보는 이런 사실을 결코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지금 민주당은 이 후보 단 한 명의 '방탄복귀'를 위해 계양구민을, 서울시민을, 제주도민을, 그리고 경기도민을 볼모로 잡고 있다"며 "이것이 김포공항 이전의 본질"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의 정당으로 전락했다"며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의 선택은 무엇인가. 도지사 출마자로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존에 있던 공항을 없애겠다는 것은 국가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민의힘 후보들은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지난 27일 김포시 고촌읍 아라 김포여객터미널 아라마린센터 앞 수변광장에서 열린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 정책협약 기자회견에서 정책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앞서 이재명 후보는 이번 계양을 선거에 출마하면서 김포공항 이전을 대표 공약으로 내놨다. 비행기 운행 시 발생하는 탄소문제 등으로 국내 단거리 항공편은 폐지하는 게 세계적 추세라는 점을 감안, 김포공항 일부를 인천공항으로 이전하고 강서지역과 김포지역, 계양을 엮어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현실성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일자 이 후보는 "인천공항으로 통폐합할 경우 제주관광이 영향을 받는다는 주장이 있다"며 "좀 모자란 생각이거나 악의적 선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맞받았다.
또 "김포공항으로 인한 소음이나 고도 제한 때문에 피해를 입는 인구는 약 300만 명에 이른다"며 "엄청난 면적이 규제 대상이기 때문에 꼭 (김포공항 이전을) 해야 한다"고 거듭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