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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논평] 그리스도인과 선거 - 이상화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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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목전에 다가왔습니다. 선거과정 속에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후보자들의 현수막에 기록된 공약대로만 되면 우리나라는 구조적으로나 상황적으로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그러나 많은 선거의 경우 후보들의 공약은 '빌공(空)'의 공약이었던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하나님 나라 백성임과 동시에 한 국가의 시민이라는 이중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선거에 임해야 할까요?

정치인들이 어떤 정치를 하느냐에 따라 인권이 존중받을 수도 있고 무시당할 수도 있습니다. 대중교통의 가격이 달라지고, 휘발유 값이 달라지고, 우리 자녀들이 학교에서 지옥을 경험하느냐 아니면 쉼이 있는 학습을 하느냐가 결정됩니다. 심지어는 라면 가격이 달라지고, 밥상 물가가 달라집니다.

그러니까 정치는 무형의 존재이지만 현실의 삶 속에서 물과 같이, 공기와 같이 늘 마주할 수밖에 없는 실체입니다. 현대역사 속에서 정치하는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크리스천 정치인의 삶을 살았던 미국 전 대통령 지미 카터는 "정치는 죄 많은 이 세상에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이다"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가 선택한 정치인들이 어떻게 정치하느냐에 따라 선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고, 치명적으로 악한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제1동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성경 잠언 14장 34절도 하나님으로부터 잠시 권한과 권세를 위임받아 지도자가 된 자들을 향해서 "공의는 나라를 영화롭게 하고 죄는 백성을 욕되게 하느니라"고 교훈합니다. 하나님 나라와 이 땅의 이중 시민권을 가진 그리스도인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나라가 더욱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 자유와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나라와 지역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 지역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직에 서야 할 지도자들을 선출하는 선거에 괸심을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참여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으로서 출마 후보의 정치적 전문성과 정당의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가능한 기독교적 가치인 사랑과 정의와 공의,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도덕성을 가지고 실현하려는 후보를 선택해서 투표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 세상과 모든 통치자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향해 이 나라에 지도자의 복을 달라고, 하나님의 마음에 제일 합한 사람이 선출되도록, 그리고 모든 선거 과정과 개표 절차가 공의롭고 평화롭게 진행되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6월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서 우리나라가 더욱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성장하고 발전하는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CBS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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