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일 넘은 우크라 전쟁, 기타 하나 메고 장병들 찾아간 록가수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통기타 하나 메고 곳곳을 돌면서 장병들 위로하는 우크라이나 록가수

스뱌토슬라브 바카르축 군부대 공연. 바카르축 트위터 캡처스뱌토슬라브 바카르축 군부대 공연. 바카르축 트위터 캡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80일을 넘어선 가운데 지친 우크라이나 장병들을 찾아가 위문 공연을 하는 록가수가 화제다.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록가수 스뱌토슬라브 바카르축이 우크라이나군 임시 캠프를 돌아다니며 장병들에게 노래로 힘을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대도, 조명도, 음향 장비도 없는 허름한 창고에서 바카르축은 기타 하나를 매고 들어와 의자에 앉아 열정을 다해 노래를 불렀다. 이에 많은 장병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바카르축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힘을 얻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록밴드 오케안 엘지(Okean Elzy)의 리더로 우크라의 유명 록가수이자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던 바카르축은 10여개 도시를 돌며 전쟁의 폐허 속에서 힘들어하는 주민들과 군인 등을 위해 작은 콘서트를 열고 있다.

바카르축은 미니 콘서트에서 우크라이나 인들에게는 항전의 상징과도 같았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위해 싸운 장병들을 기리는 의미에서 '마리아의 도시(City of Mary)'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마리우폴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특별한 도시다. 우크라이나 군은 전국민의 응원을 받으며 80여일간 이 도시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최후 거점으로 삼아 저항하다가 최근에 사실상 퇴각을 발표했다. 마리우폴 항전을 잊지 못하는 장병들에게 이 노래는 특별하게 다가왔다.

바카르축의 공연을 본 군인들은 "우리가 잊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WP에 감동의 소회를 밝혔다.

한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80일이 넘었지만 전쟁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장기전으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향후 몇 주간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누구도 승기를 잡지 못하는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17일 유럽연합(EU) 국방장관 회의에서 "전쟁이 장기전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하지 못하도록 신속하게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0

0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상단으로 이동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다음 카카오채널 유튜브

        다양한 채널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제보 APP설치 PC버전

        회사소개 사업자정보 개인정보 처리방침 이용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