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광열 후보와 무소속 박병일 후보▶ 글 싣는 순서 |
①경북지사 선거 "독주 수성 vs 4년 심판" ②포항시장 선거 "3선 도전 속 여야 맞대결" ③경주시장 선거 16년 만의 여-야 '맞대결' ④영덕군수 선거 '보수 독주 vs 무소속 도전' (계속) |
네 번째 순서로 보수 후보 독주 속에 무소속 후보 도전이 전개되고 있는 경북 영덕군수 선거를 살펴본다.
영덕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후보자를 내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 독주 속에 무소속 후보의 추격이 펼쳐지는 2파전 양상이다.
국민의힘 김광열 후보(61)와 무소속 박병일 후보(60)의 양자대결 속에 박 후보가 고군부투하는 모습으로 전개되고 있다.
첫 입후보해 국민의힘 경선에서 가산점을 제외하고도 4%가 넘는 차이로 현 군수를 누르고 공천을 확정지은 김광열 후보는 40년 공직 생활을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18세에 공직에 임용돼 영덕군청 기획감사실장까지 역임한 만큼, 지역현안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청렴함과 정직함을 최우선 가치로 군민들과 소통을 활발하게 하는 군민 곁의 군수가 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공약으로 △4차관광산업의 메카, 호국문화복지리조트타운 조성 △농・어민을 위한 재난 피해보상 지원 확대 △아산병원과의 협업으로 응급의료체계 구축 △사진・영상센터 및 전시관 건립 △미디어를 활용한 야간관광지 및 프로그램 개발 등을 내세우며 영덕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4차 역사문화관광지 조성으로 문화, 관광, 스포츠 중심의 찾아오는 영덕을 구현하고,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 방안을 실행하는데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영덕에서 태어나 영덕중, 영덕종합고, 포항대학교를 거쳐 만 18세의 나이로 영덕군 지방공무원으로 임용됐으며, 문화관광과장, 재무과장, 남정면장, 영덕읍장, 영덕군청 기획감사실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국민의힘 경북도당 부위원장,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해양수산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 된 박병일 후보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언론인 출신에 영덕사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 후보는 3번째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경력자인 만큼, 영덕 발전의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3대 군정 목표로 △인구 5만명 이상 증가 △재정 자립도 5계단 이상 상승 △5개 이상 2조원 대 민자유치 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또 5대 핵심 사업으로는 △천지원전 재추진 △영덕타워 건설 △울릉도를 볼 수 있는 전망대 설치 △고래불권 관광특구개발 △한국 역사공원 건립 △해파랑 해안일주도로 확장정비 사업 등이다.
이 밖에 65세 이상 어르신 시내버스 무료 승차와 노인복지 취미활동 프로그램 등 복지 공약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영덕군 재정자립도는 전국 최하위권이다. 다양한 경험의 명품 행정을 할 수 있는 두뇌 행정 수장이 필요하다"며 "언론인 출신 행정가로서 '관광 산업도시, 미래가 있는 큰 영덕'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영해초·중·고와 경북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아시아뉴스통신 기자와 계명문화대학교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현 시인으로 영덕사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제20대 대선 중앙선대본부 상임고문과 국가발전특별위원회 교육문화분과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한편, 저마다 영덕발전의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 불거진 불법 선거운동 관련 의혹들이 고소고발로 이어지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른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상북도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18일 국민의힘 영덕군수 당내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서 거짓응답을 권유·유도한 혐의로 A씨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A씨 등은 영덕군수 당내경선 여론조사에서 친목회 회원 등에게 성별과 연령대를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권유·유도하는 문자메시지를 90여 통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경북도선관위가 국민의힘 영덕군수 당내 경선에서 특정 후보자를 도와달라며 금품을 주거나 받은 혐의로 선거인 B씨 등 7명을 검찰에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