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지방도로에서 공기총을 가지고 장난을 치던 한인 10대들이 총기단속법 위반으로 재판에 회부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언론들은 부활절 연휴 기간인 13일 오후 3시께 뉴질랜드 북섬 동부 베이 오브 플렌티 지역 도로에서 한 남자가 폭력배처럼 권총을 휘두르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후 무장경찰이 출동해 신고가 들어온 지역의 도로를 폐쇄한 뒤 수색을 벌인 결과 여러 명의 한인 10대들에게서 공기권총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오클랜드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이들 10대 학생들은 곧 자신들의 행동이 어리석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나 자칫 사건이 비극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는 게 경찰의 말이라고 전했다.
글렌 틴슬리 경사는 한 남자가 총을 갖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온 뒤 도로를 폐쇄했다며 "경찰에 전화를 걸어온 시민은 44구경 매그넘처럼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권총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고를 받은 즉시 무장경찰이 출동해 도로를 폐쇄한 뒤 작전에 들어가 도로 휴게소 부근에 있던 한인 10대들을 찾아냈다"며 무장경찰이 한인 학생들이 타고 있던 4대의 자동차를 검문했을 때 그들은 자신들이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고 위험한 일인가를 뒤늦게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 10대 후반들인 이들은 오클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로 타우랑가 지역에서 부활절 휴가를 즐기던 중이었다며 "그들은 모두 자신들이 한 행동을 크게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들 중 3명은 총기단속법 위반혐의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그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공기권총이나 장난감 권총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았을 때 진짜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찰도 그런 모습을 보았다는 신고를 받았을 때 실제로 위험한 상황으로 인식해 대처할 수밖에 없으며 그렇게 됐을 때 결과는 매우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공기총이나 모형 총을 가지고 어리석은 짓을 하기 전에 생각을 한번쯤 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다른 사람들이 보는 공공의 장소에서는 절대그렇게 해서 안 되며 다른 사람들을 겨냥해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