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해저터널' 공약 놓고 유정복·박남춘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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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한중 해저터널' 공약 최근 제외…"국가간 합의 필요"
박 "같은 당도 허무맹랑이라고 지적한 공약"
"시민에 사과해야"-"답할 시간 달라" 신경전도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최근 '한-중 해저터널' 공약을 제외한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허무맹랑한 공약을 냈다가 취소했다면 주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천언론인클럽·경기언론인클럽인천·경기기자협회는 16일 인천시장 후보자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최근 유 후보가 한중 해저터널 공약을 제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국민의힘 경선 상대였던) 이학재 전 국회의원도 '그랜드 허무맹랑'이라고 할 정도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공약을 취소한 건지 계속 이어갈 건지 말해줘야 시민들도 판단할 수 있다"며 "그게 아니라면 시민들의 기분을 잠깐 좋게 하기 위해 한 공약일뿐"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에 유 후보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 문제라고 맞섰다. 유 후보는 "이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며 "시장에 당선되면 장기적 차원에서 보겠다는 판단"이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박 후보는 "왜 공약 이행 평가가 낮은지 알겠다", 유 후보는 "대답할 시간을 달라"며 고성을 주고 받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유 후보의 '한중 해저터널 건설' 공약은 인천과 중국 웨이하이 사이의 바닷 속에 341㎞ 길이의 터널을 건설해 두 도시는 물론 유라시아철도까지 연결하는 사업이다.

유 후보는 올해 2월 홈페이지를 통해 이 공약을 처음 공개했다. 유 후보는 "'뉴홍콩시티 건설'과 '한·중 해저터널 건설'로 인천을 일류 도시로 만들겠다"며 해당 공약들을 출마선언식을 비롯해 여러 언론사 인터뷰, 경선 TV토론회 등에서 주요하게 내세웠다.

그러다 최근 "(해당 사업이) 허황되고 장기 국가사업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며 "구체화하려면 중앙정부와 공조가 있어야 하고 양국 지도자 간의 합의 과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다가 결국 공약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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