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12일 KBS1 TV 주관으로 열린 경기도지사 후보 2차 TV토론회에서는 최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발표한 '재산세 100% 감면' 공약을 두고 후보들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은혜 후보는 '재산세 100% 감면' 공약을 설명하면서 "지난 5년간 세금 폭탄으로 고생했는데, 이제는 치유를 받아야 할 때"라며 "공시가격 5억, 시가로는 9억 정도의 주택을 가진 분들, 경기도내 320만 가구가 많게는 42만 원 정도의 세금 감면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먼저 황 후보는 "집값이 이렇게 많이 올랐는데 이것밖에 안 내도 되냐는 사람이 많다"며 "1가구 1주택의 어르신 등 수입이 없으면 납부하기 부담스러운 사람은 유예해 주는 등 방안이 필요하지만 100% 감면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동연 후보는 "재산세는 지방세이고 시군세인데 전액 감면하면 기초단체의 재원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냐"며 "도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강 후보도 "왜 도지사 본인의 권한도 아닌 시·군세까지 건드려서 공약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김은혜 후보는 후보들의 공세에 대해 "중앙정부와 협조를 하고, 국민의힘 시장 군수 후보들과도 MOU를 체결하면서 도비로 보존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지방세 중 재산세 비중이 12~13% 정도인데 5천억 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공약 이행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은혜 후보는 앞서 지난 11일 1가구 1주택(공시가격 약 5억 원 수준)의 재산세를 100% 감면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경기 재산세 감면'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