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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청문회 날짜 넘겨 새벽 종료…14시간 지나 "송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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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전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날짜를 넘겨 10일 새벽 3시 30분에 종료됐다. 무려 17시간에 달하는 시간 동안 공세와 반박이 이어졌다. 한 후보자는 딸의 각종 스펙논란과 관련해 14시간 30분만에 "송구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가 끝나자 곧장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것을 요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한 후보자에게 추가로 요구한 자료들이 국회에 제출되면 이를 살펴보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도 한 후보자에 대해 인준철회를 요구해왔던 민주당은 부적격 판단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할지, 아예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을지 정하지 않은 상태다. 당초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지난 8일이었다.

민주당은 집요하게 딸 스펙 논란에 대해 공세를 퍼부었고, 결국 청문회 시작 14시간 30분만에 한 후보자로부터 자녀 문제와 관련한 사과를 이끌어냈다. 한 후보자는 "반칙이 있거나 위법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나 가질 기회는 아니며, 제 딸이 운이 좋고 혜택받은 것"이라며 "딸에게 나중에라도 평생 봉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자녀 문제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다만 한 후보자는 "실제로 입시에 사용된 사실이 전혀 없고, 입시에 사용할 계획도 없다"고 스펙 관련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논문과 관련해 대필 논란이 일고있는 것과 관련해 수사 필요성을 제기하자 "딸 아이가 직접 했다고(썼다고) 들었다"며 "습작 수준의 글을 올린 것을 두고 수사까지 말씀하시는 건 과하다"고 밝혔다.

케냐 출신 '대필 작가(ghostwriter)'인 'Benson(벤슨)'이 논문을 작성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학습 과정에서 온라인 튜터(가정교사)로부터 도움을 받은 적은 있는데 벤슨이라는 사람하고는 어떤 접촉을 하거나 돈 받은 적은 전혀 없다고 한다"고 부정했다. 표절 의혹이 제기된 무료 수학 강의 전자책 자료는 관련 의혹 보도가 난 뒤 원저작권자에게 사용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기부 논란에는 "폐기처분을 할 것을 기증한 것인데 오히려 장려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맞섰고 봉사 활동 논란에 대해선 "3년 가까이 했다"고 반박했다. 관련한 각종 인터넷 자료가 삭제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공격을 받고 싶지 않기 때문에 자료를 내리는 걸 뭐라고 욕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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