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 윤창원 기자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9일 예정됐던 이임식을 며칠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5시에 개최하기로 했던 이임식 대신 출입기자실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정 장관은 "대통령께서 외교안보 부처는 한 치의 안보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 후임자 임명시까지 자리를 지켜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 장관은 후임인 박진 장관 후보자의 임명 절차가 완료되는 오는 11일이나 12일쯤 공식 이임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서울역 맞이방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연설 TV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정 장관은 이임을 앞둔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반세기 전에 외교관 생활을 시작한 입장에서 우리나라의 국력이 엄청나게 커졌음을 실감하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한국의 미래는 매우 밝다"고 낙관했다.
그는 정치와 경제, 국방력, 문화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고 민주주의 측면에선 아시아에서 최상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해외의 시각을 소개했다.
정 장관은 "우리나라는 앞으로 나아갈 일만 남았고, 조금만 더 지나면 대단한 나라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부정적 시각보다는 긍정적인 태도로 바라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