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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회 백상 대상에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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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韓 영화 최고 흥행작 '모가디슈', 대상·작품상 등 3관왕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대상·작품상 등 TV 부문 휩쓸어
설경구, '정이' 제작사 대표 등 뇌출혈 투병 중인 강수연 쾌차 기원

영화 '모가디슈'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메인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넷플릭스 제공영화 '모가디슈'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메인 포스터. 롯데엔터테인먼트·넷플릭스 제공제58회 백상예술대상 영광의 대상은 큰 이변 없이 영화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과 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돌아갔다.

6일 오후 7시 45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과 TV 부문 대상은 각각 영화 '모가디슈'의 연출자인 류승완 감독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백상예술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무관중으로 치러졌으나, 올해는 지난달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다시 봄'이란 주제로 관중석이 가득 찬 가운데 진행됐다.
 

영화 부문 대상은 지난해 韓 영화 최고 흥행작 '모가디슈' 류승완 감독

 
대상 트로피 주인공이 된 류승완 감독은 무대에 올라 "함께 해준 스태프들, 너무나 힘든 환경의 현장에서 흔들림 없이 함께 의지해준 배우들, 어려운 영화 지원하고 결정해 준 덱스터와 롯데엔터테인먼트에 감사하다"며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아직 이 영화를 만나지 못한 관객들께도 감사드린다. 외유내강을 비롯한 우리 가족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작품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올랐던 '모가디슈' 제작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세상을 떠난 동료인 메이킹팀 김성진 실장, 방준석 음악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로,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361만 관객을 모았다.
 
'모가디슈'와 함께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역시 감독상과 최우수 남자 연기상(설경구), 남자 조연상(조우진) 등 3개 부문을 가져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D.P.' '소년심판'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D.P.' '소년심판'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등 넷플릭스 오리지널, TV 부문 휩쓸며 OTT 열풍 입증


TV 부문 대상은 지난해 공개된 이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중 역대 최다 시청자 수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에 돌아갔다. '오징어 게임'은 대상을 비롯해 연출상(황동혁 감독), 예술상(정재일 음악감독) 등 3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연출상 수상자로 호명된 황동혁 감독은 "한국 시상식에 오니 미국처럼 외울 필요 없이 우리나라 말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편한 거 같다"며 "만들기까지 참 오래 걸린 작품이다. 이 만들기 어려운 작품을 선뜻 믿고 투자해 준 넷플릭스 코리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난해하고 기괴한 작품을 선뜻 하겠다고 나서준 배우들 모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얼마 전부터 시즌 2를 쓰기 시작했다. 더 열심히 만들어서 몇 년 안에, 빠른 시일 안에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은 백상뿐 아니라 앞서 고담어워즈, 미국배우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등에서 수상하며 올해 9월에 열리는 '방송계 오스카' 에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TV 부문은 최고 영예인 대상을 포함한 3관왕의 '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역시 3관왕의 주인공 'D.P.' 그리고 '지옥' '소년심판' 등 넷플릭스 작품이 15개 부문 중 8개 부문을 휩쓸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열풍을 실감케 했다.

배우 강수연. 황진환 기자배우 강수연. 황진환 기자 

영화인들, 뇌출혈로 쓰러진 배우 강수연 쾌유 기원


이날 시상식에서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영화인들은 지난 5일 뇌출혈로 쓰러진 후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치료 중인 강수연의 쾌차를 기원했다.
 
영화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설경구는 "내가 '송어'란 영화를 찍을 때 우왕좌왕하는 나를 잡아주고 세심하게 가르쳐 준 강수연 선배의 쾌유를 빌겠다"며 "여기 계시는 분들, 시청자분들도 선배님이 깨어나실 수 있게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 역시 TV 부문 대상 시상을 위해 오른 무대에서 "강수연 선배님, 하루빨리 쾌차하셔서 다시 함께하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수연은 넷플릭스 SF 영화 '정이'를 통해 배우로서 9년 만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정이'의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변승민 대표는 TV 부문 작품상 시상자로 나선 자리에서 "강수연 선배님, 지금 깊고 어두운 곳에 혼자 계실 거 같다. 그런데 내가 이렇게 무겁게 말하는 건 바라지 않을 것 같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과 집에서 이 방송 시청하는 모든 분이 그분께 잠시나마 박수 쳐주시면서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웃으면서 이야기해야 빨리 돌아오실 거 같다. 오늘 백상 주제가 '다시 봄'이다. 선배님과 내년에는 이곳에서 다시 뵙고 싶다"고 덧붙였다.
 
영화 부문 대상의 주인공 류승완 감독도 수상 소감 말미에 "강수연 선배님의 쾌차를 기원한다"며 강수연을 향한 응원 물결에 함께했다.
 
다음은 제58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작(자) 명단.
 
[영화 부문]

△대상 = 류승완 감독('모가디슈')
△작품상 = '모가디슈'
△감독상 = 변성현('킹메이커')
△신인 감독상 = 조은지 감독('장르만 로맨스')
△각본상(시나리오상) = 정가영, 왕혜지('연애 빠진 로맨스')
△예술상 = 최영환 촬영감독('모가디슈')
△최우수 연기상(남) = 설경구('킹메이커')
△최우수 연기상(여) = 이혜영('당신 얼굴 앞에서')
△조연상(남) = 조우진('킹메이커')
△조연상(여) = 이수경('기적')
△신인 연기상(남) = 이홍내('뜨거운 피')
△신인 연기상(여) = 이유미('어른들은 몰라요')
 
[TV 부문]

△대상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
△작품상(드라마) = 넷플릭스 'D.P.'(감독 한준희)
△작품상(예능) =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작품상(교양) = KBS1 '다큐인사이트 국가대표'
△연출상 = 황동혁('오징어 게임')
△극본상 = 김민석('소년심판')
△예술상 = 정재일 음악감독('오징어 게임')
△최우수 연기상(남) = 이준호('옷소매 붉은 끝동')
△최우수 연기상(여) = 김태리('스물다섯 스물하나')
△조연상(남) = 조현철('D.P.')
△조연상(여) = 김신록('지옥')
△신인 연기상(남) = 구교환('D.P.')
△신인 연기상(여) = 김혜준('구경이')
△예능상(남) = 이용진
△예능상(여) = 주현영
 
[연극 부문]

△백상 연극상 = 작당모의('터키행진곡')
△젊은 연극상 = 김미란('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
△연기상(남) = 박완규('붉은 낙엽')
△연기상(여) = 황순미('홍평국전')
 
[특별 부문]

△틱톡 인기상(남) = 이준호
△틱톡 인기상(여) = 김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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