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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YMCA 강행옥 이사장 "설립 102주년, 시민사회 맏형 위상 다시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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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광주YMCA 신임 이사장 취임, 31살 청년 변호사 때부터 인연
청년 정신으로 다시 젋고 활기차게 이끌어 갈 것
광주YMCA는 광주 시민사회 구심점…지역사회와 나라에 휘슬 부는 역할
저탄소 정책, 햇빛발전소 사업 추진으로 기후 위기 선도적 대응 목표
시민사회 목소리 필요할 때 항상 목소리 내며 이슈 파이팅 최선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윤다조 작가 
■ 진행 : 송원대학교 선은애 교수
■ 방송 일자 : 5월 5일 목요일
 광주YMCA 강행옥 이사장. 광주YMCA 제공광주YMCA 강행옥 이사장. 광주YMCA 제공
[다음은 광주YMCA 강행옥 신임 이사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선은애> 제44대 광주YMCA 이사장으로 강행옥 신임 이사장이 취임했습니다. 설립 102주년을 맞은 광주YMCA를 다시 젊고 활기차게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는데요. 광주YMCA 강행옥 이사장과 직접 이야기 나눠봅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강행옥> 네 안녕하십니까.
 
◇선은애> 늦었지만 취임 축하드립니다.
 
◆강행옥> 네 감사합니다.
 
◇선은애> 취임식이 늦어진 걸로 알고 있는데 이유가 있었나요?
 
◆강행옥> 제가 2월 이사장에 선임돼서 그때부터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취임식은 5월 2일에 가졌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다중이 모이는 집회가 상당히 제한이 많았잖아요. 제 개인적으로도 평생에 한 번 취임하는 행사인데 몇 명 모여서 하는 것보다는 내외빈들이 자유롭게 오실 수 있는 상태에서 하려고 조금 늦췄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 두세 달 늦어진 겁니다.
 
◇선은애>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이유였군요. 설립 102주년을 맞은 광주YMCA의 이사장을 맡게 되신 건데요. 소회가 어떠신가요?
 
◆강행옥> 개인적으로는 영광이고 또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다만 제가 광주YMCA는 31살 청년 변호사 때부터 계속 봉사활동을 해왔거든요. 그리고 임원으로도 12년이 넘게 봉사를 해왔는데 계속해서 청년 정신을 가지고 광주YMCA에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임무를 수행할 생각입니다.
 
◇선은애> 방금 광주YMCA와는 여러 가지 인연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처음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셨나요?
 
◆강행옥> 91년 3월에 제가 변호사 개업을 했는데요. 그때 선배 변호사인 유남영 변호사님께서 지금은 서울 쪽에 계시는데 그분이 시민중계실 법률상담을 해 오셨더라고요. 그런데 본인은 교회에 다니지 않아서 행사나 이런 게 낯설다. 당신은 교회를 다니니까 이제부터는 당신이 여기에서 봉사하라고 해서 그때부터 이제 시민중계실 법률상담을 제가 맡아서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한 4년 정도 정말 열심히 봉사했죠. 매주 월요일 6시면 시민들 무료 상담을 해서 많을 때는 30분이 넘는 분이 기다리시기도 하고 그때만 해도 광주에 변호사들이 한 60명 내외였고 젊은 변호사들은 한 30명도 안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변호사 문턱이 높아서 상담료를 많이 받는 줄 알고 못 가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아주 작은 문제들이 있잖아요. 변호사 사무실까지 찾아가기 애매한 그런 소비자 문제라든지 엄청나게 많은 분이 상담받으러 오셨습니다. 그러니까 91년부터 저는 광주YMCA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된 거죠.
 
◇선은애> 무료 법률상담을 통해 인연이 시작돼서 30년 동안 YMCA와 함께하신 건데요. 어떤 활동을 주로 해오셨고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말씀해 주시죠.
 
◆강행옥> 제가 변호사다 보니까 아무래도 대시민 법률상담, 법률교육, 법률구조활동 이런 것들을 위주로 해왔거든요. 그래서 한 4~5년 혼자 봉사하다가 나중에는 시민권익 변호인단을 YMCA 내에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15분이 넘는 변호사들이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그분들과 같이 연대해서 시민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응했었고요. 재판 같은 경우도 기억나는 것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최루탄 피해 신고소를 YMCA에서 운영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당시 조대부고 2학년생이 불발탄을 가지고 있다가 손가락이 몇 개 잘린 적이 있는데 그 사람이 대학생이 돼서야 신고했고 재판을 통해 배상받게 한 적도 있고요. 최근에는 2017~2018년부터 제가 법률지원단장을 맡아서 고려인마을에서 봉사하고 있거든요. 그것도 처음에 몇 달간 봉사하다가 시민권익보호단과 매치시켰습니다. 지금도 봉사하고 있는데 노무사님까지 합류해서 4~5년 동안 600여 건이 넘는 법률상담을 하고 여러 가지 구조, 소송들을 한 실적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고려인마을에서 봉사 활동하는 것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선은애> 그렇다면 이사장님께서는 광주YMCA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강행옥> 광주에 기독교가 상당히 오래 전에 전파되고 또 많은 교회가 있잖아요. 그런데 YMCA는 열린 교회라고 생각하거든요. 여기는 가톨릭이든 뭐든 상관없이 종교와 종파를 떠나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따르는 분들은 누구나 다 YMCA 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심지어 불교를 믿는 분들이나 스님들도 YMCA 회비를 내시는 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열린 교회로서 광주시민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그동안 해 왔거든요. 유신 때부터 시민논단 등을 통해서 독재에 반대하는 운동을 해왔고 광주항쟁 때는 광주YMCA의 여러분이 수습 대책위원회의 일도 했고 수배받고 투옥되고 고문도 당하고 하셨거든요. 계속 민주주의를 위해서 광주YMCA는 항상 선두에 서 왔는데요. 앞으로도 그 선배들의 정신을 이어받아서 이 땅에 민주주의가 정착하고 우리나라 정치가 잘못 갈 때는 거기에 대해서 휘슬을 부는 역할을 하는 것이 광주YMCA의 역할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선은애> 이사장님께서 임기 내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궁금합니다?
 
◆강행옥>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기후 위기에 우리가 앞장서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노 플라스틱 운동이라든지 여러 가지 친환경, 텀블러 사용이라든지 여러 가지 운동을 하고 있거든요. 친환경으로 만든 여러 가지 생활제품들도 판매하고 있고요. 그래서 우선 하나님의 창조 질서가 너무 어지러워져서 글로벌 히팅으로 가고 있잖아요. 그 부분을 줄이기 위한 저탄소 정책들을 많이 할 거고요. 한 15년째 저희가 말만 던져놓고 못 한 햇빛발전소와 같은 부분도 임기 중에 한두 개라도 이뤄내서 YMCA에도 기여하고 햇빛발전소를 건립하면 수익의 한 10% 정도는 YMCA의 회비로 내도록 유도할 생각입니다.
 
◇선은애> 방금 말씀하신 햇빛발전소, 조금은 낯선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강행옥> 결국 지금은 다 태양광 발전소라고 표현하고 있죠. 그 부분을 저희가 한 15년 전부터 화두로 꺼냈었는데 실제로 기금을 만들고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직업들도 다양하고. 그래서 그런 것들을 지금까지 말로만 꺼내놓고 하나도 못 하고 있고 일부 수도권 쪽에서는 몇 군데 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우리가 말로만 했던 것들을 진짜 저탄소 정책의 일환으로서 광주YMCA 발전소 1호점, 2호점 이런 식으로 계속 확대해 나가면서 시민들이나 우리 회원들도 동참할 수 있는 적은 돈으로 기금을 내서 자기 지분을 가지고 하는 쪽으로 추진해 볼 거고요. 이것이 여의찮을 때는 우리 이사들이나 임원들이라도 앞장서서 한두 개라도 발전소를 만드는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선은애> 햇빛발전소 외에도 어떤 사업을 추진하실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강행옥> 지금 저희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중에 교육에서 소외된 학생들이라든가 지적 장애인들을 돌보는 활동들이 있거든요. 지금 광산구 청소년 수련관 쪽에 보면 해밀학교, 별별학교도 있고 특히 지적장애인들만 우리가 맡아서 트라이앵글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트라이앵글 교실은 일본 요코하마 YMCA와 저희가 자매인데요. 거기에서 몇십 년 전부터 활동하는 걸 벤치마킹해서 약 10년째 여러 가지 체육 활동이라든가 일반인들이 하는 활동들을 하게 해서 정상적인 사람처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게 저희의 목표거든요. 일본 요코하마는 지적장애인들이 빵 공장을 직접 운영합니다. 거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전부 트라이앵글 교실 출신자들이거든요. 그런데 빵을 아침에 구우면 전부 다 팔려서 그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월급을 타 갑니다. 그래서 완전히 생활의 자립을 이룰 정도로 됐거든요. 그런 걸 우리도 벤치마킹해서 트라이앵글 교실을 발전시키고 거기에 나온 사람들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부분들까지도 앞으로 사업을 조금 더 확대해서 발전시켜 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은애> 끝으로 광주YMCA가 광주를 대표하는 시민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더 해 가실 건가요?
 
◆강행옥> 지역이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이슈가 있을 때 항상 이슈 파이팅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지금 시민중계실이나 이런 쪽 활동들이 조금은 떨어져 있는데요. 시민논단 같은 경우도 많이 활성화돼서 작년, 재작년에 여러 가지 문제 되는 부분들을 앞장서서 저희가 이슈화했거든요. 70년대 유신 반대 투쟁 때부터 시민논단이 시작됐고 지금 102회가 넘어갔습니다. 옛날에도 유명한 분들이 여기에 와서 강의하시고 시민들이 밖에까지 수백 명이 몰려와서 방청했거든요. 앞으로도 우리가 우리나라에서 시민사회 목소리가 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항상 목소리를 내면서 시민사회의 맏형으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선은애> 이사장님의 활약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강행옥> 네 감사합니다.
 
◇선은애> 지금까지 광주YMCA 강행옥 신임 이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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