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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0.5%p 금리인상에 글로벌 시장 일단 '안도'…"국내 시장에는 장기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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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FOMC는 향후 0.75%p 인상 적극적으로 검토 안 해"
뉴욕 증시 3% 상승 전환 '안도 랠리'
美 투자은행 "시장에 매파적(hawkish) 신호 보내지 않은 첫 사례"
국내 금융시장 오늘 휴장…내일 개장과 동시에 파월 언급에 반응
성태윤 교수 "당장 큰 충격은 없겠지만 향후 변동 가능성 예의주시해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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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4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미 연준의 이번 0.5%포인트 금리 인상 '빅스텝'은 지난 2000년 5월 이후 22년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향후 0.75%포인트 인상 등 일명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더 공격적인 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면서, 뉴욕 증시는 이날 3% 넘게 뛰며 안도랠리를 펼쳤다.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결정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에서 "75bp(1bp=0.01%포인트) 인상은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이로 인한 어려움을 이해한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면서도 "미국 경제가 지난 2년 동안 수많은 일을 겪었고 회복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연합뉴스5일 어린이날을 맞아 국내 금융시장은 휴장이지만 6일 개장과 동시에 미 연준의 금리인상 폭과 파월 의장의 코멘트 등에 즉각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의 0.5%포인트 인상은 국내 시장에도 이미 반영돼 있는 데다, 뉴욕 증시가 상승 전환했다는 점에서 당장 우리 금융시장에 큰 폭의 변동성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파월 의장의 발언 직후 뉴욕 현지 투자은행들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한은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50bp)과 대차대조표 축소(B/S) 6월 시행 등이 대체로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파월 의장의 75bp 인상 가능성 배제 발언 등이 시장에 온화하게 인식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10년물 -3bp)하고 주가(S&P500)는 상승(+3.0%)했다"고 평가했다.

미 시티은행은 연준 금리인상과 파월 의장 발언 직후 "시장의 기대에 비해 FOMC가 비둘기파적(dovish)이었다.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75bp 가능성을 배제한 것은 매우 놀랍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WellsFargo)도 "50bp 인상은 굉장했지만 75bp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 더 주목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75bp 인상하지 않겠다는 신호를 명확하게 했고, 이는 최근 들어 시장에 매파적(hawkish)인 신호를 보내지 않은 첫 사례라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이날 0.5%포인트 금리 인상 역시 시장에 이미 반영된 상황이어서 당장 큰 충격은 없겠지만, 향후 변동 가능성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미 연준의 0.5%포인트 인상 자체가 당장 국내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진 않겠지만 이후 상황에 따라서는 영향이 있다"며 "금리인상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 교수는 "기준금리 인상 요인이 우리 자체에서도 높아지고 있어서 유동성 회수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재 스테그플에이션 우려로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는 것에 대한 부담은 있다. 따라서 점진적이고 계속적인 형태의 금리인상으로 대응할 필요는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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