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국민의힘 제공관광 도시이면서 바다를 낀 중대형 조선소와 협력업체들이 많이 몰려 있어 '조선벨트'라 불리는 경남 거제·통영·고성의 6월 지방선거 여야 대진표가 완성됐다.
3개 시군의 현 시장·군수는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3곳을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그러나 최근 대선을 거치면서 정치 지형의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민주당은 현직 시장·군수 모두를 후보로 내세웠다. 거제시장 후보 변광용, 통영시장 후보 강석주, 고성군수 백두현 후보다.
국민의힘은 통영시장 후보로 천영기 전 경남도의원, 거제시장 후보 박종우 거제축협 조합장, 고성군수 후보 이상근 전 군의원을 경선을 통해 후보로 선정했다.
민주당은 3개 시군의 수성을, 국민의힘은 모두 탈환을 노린다.
전통적으로 이들 3개 시군은 주로 보수 성향의 후보가 단체장으로 선출된 보수 세가 강한 곳이지만,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 바람이 분 곳이다.
최근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3개 시군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모두 이겼다. 통영·고성은 표 차이가 30%p나 벌어졌다. 거제에서만 김해 다음으로 적은 5%p 차이다.
민주당의 수성이 쉽지 않은 변화가 이뤄진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성향 등 무소속 후보들의 출마가 최대 변수로 떠오른다.
거제에서는 우리공화당 박두열 후보, 무소속으로 김한표·김승철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특히, 전 국회의원인 김한표 후보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컷오프되자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통영에서는 우리공화당 박청정 후보, 무소속 서필언 후보가 선거에 나선다. 특히, 서필언 후보는 국민의힘 입당 신청이 불허되자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다.
고성은 무소속 빈철구 후보가 선거전에 나선다. 그리고 하학열 전 군수가 국민의힘 경선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상태로, 무소속 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양자 대결보다 다자 대결로 간다면 현직 프리미엄을 얻은 민주당 후보들에게 유리한 상황이다. 그러나 '조선벨트'를 차지하려는 여야 모두 승리를 예측하기 쉽지 않은 대결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