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8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달 1일 차기 대통령실 주요 인선과 직제를 발표한다.
28일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다음달 1일 대통령실 직제 및 수석급 인사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대통령실은 2실(비서실·안보실)·5수석(정무·시민사회·홍보·경제·사회) 체제로 개편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당초 인사수석의 기능을 대체한 '인사 기획관'을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인사 비서관'으로 직급을 낮추기로 했다.
청와대 정책실 기능은 상당 부분 민관합동위원회로 옮겨진다. 민관합동위는 의제별로 조직을 구성한 뒤 안건이 해결되면 다시 해산하는 방식으로 구성되며 각 위원회에는 민간 부문 전문가도 대폭 기용될 예정이다.
1일에는 대통령실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인사가 함께 발표된다. 우선 수석 5명과 대변인 발표가 유력하다. 국가안보실에서는 실장과 1·2차장이 동시에 발표될 방침이다. 홍보수석으로는 최영범 효성그룹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와 SBS 기자 출신인 최 부사장은 지난 2018년부터 효성그룹에서 일해왔다.
최영범 효성 커뮤니케이션 부사장. 효성 제공
정무수석에는 이진복 전 의원, 사회수석에는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안보실장에는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1차장엔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위원인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경호처장은 김용현 전 합참 작전본부장이 내정됐다. 첫 대변인은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내정됐다.
윤 당선인은 이미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을 인사비서관에, 윤재순 부천지청 사무국장을 총무비서관에 각각 내정했다. 복 전 국장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대검 사무국장을 지냈다. 윤 국장은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윤 당선인과 대검 중수부 시절 같이 일한 경력이 있다.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당시에는 대검 운영지원과장을 지냈다.
윤 당선인은 조각 때와 마찬가지로 정부 부처 등에서 오랜 기간 일한 정통 관료 출신을 대통령실 참모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선인이 함께 국정 운영을 해나갈 사람들인 만큼 신중하게 직접 인선에 공을 들이고 있어 시간이 걸렸다"며 "실력이 검증된 공무원들을 선호하는 성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