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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선거구 제주시 일도2동 갑·을 통폐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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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획정위원 11명 중 8명이 통폐합 찬성, 2명 반대, 1명 기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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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원 선거구인 제주시 일도2동 갑 선거구와 을 선거구를 '일도2동 선거구' 하나로 통폐합하는 권고안이 확정됐다. '선거구 획정 기준안을 무시한 선거구 통합' 반대 의사를 보여온 일도2동 주민의 반발이 예고된다.
 
제주도의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22일 오전 6.1지방선거 제주도의원 선거구 획정안을 도출하기 위한 마지막 회의를 열었다.
 
제주특별법 개정안에 따라 법령 시행 뒤 2일까지 선거구획정안을 제주도지사에게 제출하게 돼 있어 22일 자정이 선거구 획정안 확정 시한이다.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에서 '일도2동 갑.을 선거구'를 '일도2동'으로, '한경.추자' 선거구를 '한림'으로, '정방.중앙.천지동' 선거구를 '동홍동'으로 통합하는 3개안을 검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6시간여의 장시간 토론 끝에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제주시 일도2동 갑 선거구와 을 선거구를 '일도2동 선거구' 하나로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
 
통폐합 결정은 위원들의 합의가 아닌 '표결'로 처리됐다. 위원 11명 중 8명이 통폐합에 찬성했고, 2명은 반대, 1명은 기권했다.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이 날 합의점을 끌어내지 못할 경우 무기명 투표를 통해서라도 결론을 내리기로 결정했었다.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규칙으로 선거구를 정하게 돼 있어 선거구 획정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고홍철 선거구 획정위원장은 "인구 기준에 미달하는 서귀포 선거구의 경우 통폐합할 경우 지역 형평성과 지역균형 발전에 상당한 문제가 있어 불가피하게 제주시 일도2동을 통폐합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아라동 선거구는 '아라동 갑'과 '아라동 을'선거구로 분구하고, 제주시 애월읍 선거구는 '애월읍 갑'과 '애월읍 을' 선거구로 나누기로 했다.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또 지방선거 4년마다 인구 증가지역 선거구 분구로 주민대표성 약화 논란과 지역간 갈등 요인이 있다며 통폐합 지역 인사가 지방선거 도의원 비례대표로 선정될 수 있도록 지방선거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인구 상한선을 넘긴 2개 선거구를 나눠 지역구 의원 2명을 선출하고, 의원 증원에 따라 비례대표를 1명 더 늘릴 계획이었지만 특별법 개정이 지역구 의원 1명, 비례대표 1명 증원으로 못박히면서 이같은 사단의 시초가 됐다.
 
6.1 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선거구 통폐합이란 날벼락을 맞은 일도2동 선거구 주민들의 반발은 볼보듯 하게 됐다.
 
이들은 이미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선거구보다 인구수가 적은 선거구가 있는데도 일도2동 갑·을 선거구 통합이 언급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정치적 논리로 선거구 획정을 판단하지 말고, 헌법재판소의 결정대로 선거구 획정안을 마련하기를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선거구 통폐합을 반대했다.
 
이 지역 선거구가 통합되다보니 더불어민주당 현역 도의원 3명이 경선을 해야 하는 껄그러운 상황도 연출된다. 현재 제주시 일도2동 갑선거구는 강민숙·박호형 의원이, 일도2동 을선거구는 김희현 의원이 선거운동중이다.
 
선거구 획정위원회로부터 이같은 권고안을 받은 제주도는 법정시한인 오는 29일까지 제주도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할 계획인데 제주도의회는 오는 25일 제404회 임시회를 열어 '제주도의회의원 지역선거구 및 의원정수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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