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 KBL 제공"상대가 너무 잘했다. 깜짝 놀랐다"
프로농구 수원 kt를 이끄는 서동철 감독의 말이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충분히 쉬면서 상대를 기다린 수원 kt가 깜짝 놀랄 정도로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은 대단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21일 오후 경기도 서수원 칠보체육관에서 끝난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6대89로 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너무 잘했다"고 칭찬했다.
김승기 감독은 "마지막까지 잘 따라붙었다. 3-2 지역방어를 써서 성공했고 나가는 선수마다 다 제 몫을 해줬다. 그래서 (결과가) 안타깝다. 끝까지 잘해줬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승기 감독은 이날 함준후-양희종-문성곤-오세근-대릴 먼로로 이어지는 장신 라인업으로 베스트5를 꾸렸다. 공격에서는 미스매치를 활용하고 수비에서는 높이의 힘으로 상대 외곽을 견제하려는 계획이었다.
"상대의 슛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너무 잘 들어갔다. 그래도 처지지 않고 1쿼터를 잘 따라갔다"며 변칙 라인업을 평가한 김승기 감독은 "2쿼터 막판에 허훈에게 많은 점수를 줬다. 대릴 먼로를 잠깐 쉬게 해준다는 게 리바운드를 허용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 부분은 내 잘못이다. 그게 패착이다"라며 아쉬워 했다.
비록 5전3선승제에서 첫 판을 내줬지만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한 것 같다"며 선수들의 투혼을 거듭 칭찬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층이 두텁지 않다. 오세근과 문성곤도 발목이 좋지 않다. 그래도 오늘은 시작을 잘 버텨서 끝까지 싸울 수 있었다. 힘든 시리즈지만 우리는 그냥 무너지지 않는 팀이다. 끝까지 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