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제네시스가 뉴욕에서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였다.
제네시스는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미트패킹 디스트릭트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하우스(Genesis House)'에서 현지 미디어 대상으로 '제네시스 하우스 디자인 나이트(Genesis House Design Night)'를 개최하고 '엑스 스피디움 쿠페(X Speedium Coupe)' 콘셉트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제네시스는 이날 행사에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주요 생산 및 판매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지난해 3월 공개된 '제네시스 엑스(X)'에서 한 단계 진화한 콘셉트 모델이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양산 차종을 염두에 두고 제작하는 일반적인 콘셉트 모델과는 달리 차량의 형태나 체급이 정의되지 않은 모델이다.
제네시스 CCO(Chief Creative Officer)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는 일종의 '디자인 모델'로,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은 자유로운 디자인 연습 과정에서 탄생했다"며 "이 실험적 모델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DNA를 담고 있으며 미래 전기차 디자인의 무궁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엑스 스피디움은 그동안 제네시스 디자인에 적용돼 온 '적을수록 좋다(Less is More)'는 디자인 원칙을 계승했다.
차량 전면부에서는 제네시스의 대표적인 디자인 요소인 '두 줄(Two Lines)'과 '윙 페이스(Wing Face)'가 적용됐고, 전기차 특성상 그릴의 기능은 생략됐다.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주행등과 하향등, 상향등, 방향지시등이 통합된 헤드램프 또한 전기차 시대에 발맞춘 제네시스의 미래 디자인 방향성을 암시한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콘셉트 모델을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요소는 '모래시계 실루엣(Hourglass Silhouette)'을 적용한 스타일링이다. 굴곡이 들어간 휠 아치 부분이 마치 근육이 있는 듯한 효과를 내어 강렬하고 열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한다고 제네시스는 밝혔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은 후드에서 시작해 후면부 끝까지 이어진다.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
후면부에서는 상단에 위치한 브이(V)자 모양의 브레이크 등이 타원 형태의 트렁크와 대비를 이룬다고 제네시스는 부연했다.
엑스 스피디움 쿠페는 과거 클래식카에 많이 쓰이던 색상에 착안해 완성한 짙은 에메랄드 그린 메탈릭 컬러인 '인제 그린(Inje Green)'이 적용됐다. 인제 그린은 한국의 레이싱 트랙이 있는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제네시스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 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 제공이날 행사에서 제네시스는 GV70 전동화 모델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미국 현지 생산 전기차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12월부터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을 시작해 미국 전기차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제네시스는 첫 전용 전기차인 GV60를 위한 현지 구매 프로그램 '프라이오리티 원'(Priority One)의 론칭도 알렸다. '제네시스 컨시어지 에이전트(Genesis Concierge Agent)'를 통한 최적의 판매자 연결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프로그램의 주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