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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최측근 사의, 1차 내각엔 안철수계 0명…尹安 공동정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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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사진기자단 인수위사진기자단 '안철수의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측근으로 통하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11일 돌연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했다. 윤석열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공동정부' 구성에 빨간불이 켜진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는 이유다.

이날 인수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전날 윤석열 당선인이 발표한 1차 내각 명단에 안 위원장 추천 인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지명된 인사들 모두 윤석열 캠프 출신이거나 윤 당선인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안 위원장의 의견도 충분히 전달받았고, 검증을 포함한 다각도 검토 끝에 최종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중 발표될 나머지 10개 부처 장관 중에도 안 위원장이 추천할 몫은 잘 보이지 않는다. 앞서 안 위원장의 과학기술과 의료분야 쪽 전문성 때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장관에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지명되지 않겠냐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윤 당선인이 대선출마 전 '반도체 교육'을 받으며 인연을 맺은 이종호 서울대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윤 당선인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호영 경북대병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각각 지명됐다.

인사 뿐 아니라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 발탁', '과학기술부총리 신설' 등 안 위원장의 공약도 사실상 무력화되거나 별다른 논의가 없다. 안 위원장은 장관 후보자 인선과 관련해 "본인(윤 당선인)이 판단하시기에 최선의 사람을 선택하지 않았겠냐"며 "책임도 인사권자가 지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윤창원 기자국민의당 이태규 의원. 윤창원 기자이런 상황에서 이날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던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여러 부처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며 인수위원에서 사퇴한다는 뜻을 밝혔다. 인수위 내부에서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황한 기색이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 사이의 균열이 이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로 드러난 게 아니냔 얘기가 나온다.

실제로 이 의원은 행안부 장관 하마평에 그간 꾸준히 오르내리다가 최근 '행안부 장관 정치인 배제' 방침 이후 인수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당장 이날 아침 인수위원 회의에서는 행안부와 법무부의 정치인 배제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인수위원 추천 단계에서부터 첫 내각 발표까지 안 위원장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의원이 사퇴한 걸 보면 나머지 인사에서도 안 위원장 추천이 반영되지 않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의원의 사퇴 배경을 묻는 질문에 "이 의원과 연락을 한 번 해보겠다. 한 번 알아보겠다"면서 "우리 두 사람은 이 정권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갖고 있고, 두 사람 간의 신뢰엔 전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입각 명단에 안철수계가 없다'는 질문에는 "윤석열계는 있나. '계'로 얘기하는 건 그렇다"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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