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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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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유영하 변호사를 지지 선언했는데요. 그럼 여기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전화 연결해 이야기 나눠 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재원>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 국민의힘 10곳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하신 분들 면접했다고 하면서요? 어떤 질문들 나왔습니까?
◆ 김재원> 저의 경우에는 대구의 경제가 많이 쇠락하고 있다. 그 원인이 무엇이냐,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라는 개략적인 질문이 있었고요. 그리고 이제 공통질문으로 대구지역에 지금 공천 신청자가 과도하게 경쟁을 해서 좀 경선 결과 이후에 모두 승복할 수 있겠느냐. 그 두 가지 질문이 있었습니다. 공천위원들은 이게 너무 과도해서 좀 잡음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래서 전체 선거에 좀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조금 있는 것 같았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박재홍> 다들 승복한다고 답은 하셨겠죠?
◆ 김재원> 그렇죠, 뭐. 그런데 저희 경우에는 사실 지난 21대 총선 경우에도 저는 당 지도부인 정책위의장이라는 이유로 험지 출마를 요구받았고 그래서 서울 중랑구을로 차출되어서 그곳에서 경선을 해서 떨어지고 난 다음에 아무런 이의제기도 없었고 불평불만도 하지 않았었다. 그리고 공천 결과를 깨끗이 승복하겠다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오늘 특이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를 지지하는 영상이 공개가 됐습니다. 내용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어요. 묵묵히 5년의 힘든 시간을 함께 참아냈고 나의 눈과 귀를 가린 모함과 질시를 받았지만 묵묵히 비난을 감내했고 이걸 도와준 분이 유영하 변호사다 이런 말씀을 박 전 대통령이 했고 그런데 이러한 지지 선언에 대해서 홍준표 의원은 대통령팔이 선거로 변질됐다. 이진숙 예비후보도 의리 때문에 지지하는 거 이해할 수 없다 이런 비판을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김재원> 저의 경우에는 대통령께서 유영하 변호사가 자신을 뒷바라지한 데 대한 애틋한 마음을 솔직한 감정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느꼈고요. 그에 대해서 다른 생각은 없습니다.
◇ 박재홍>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충분히 지지를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라는 말씀이신가요?
◆ 김재원> 개인적인 감정표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재홍> 개인적인 감정표현이다?
◆ 김재원> 네.
[유영하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박재홍> 위원님도 박 전 대통령 퇴원 당시에 삼성서울병원에 가셨지 않습니까? 위원님 출마에 대해서도 혹시 박 전 대통령께서 별도로 말씀하신 게 있을까요?
◆ 김재원> 저희 나머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또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보좌했던 분들 또는 장관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했던 분들은 아직까지 아무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말씀을 전해들을 기회는 없었습니다.
◇ 박재홍> 그냥 어떤 위원님이 출마하셨다 정도는 그냥 들으셨을 가능성 정도만 있겠군요.
◆ 김재원> 언론을 통해서 보지 않았을까 생각할 뿐이고 아직까지 만나볼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아마 김기춘 전 비서실장께서 저에게 함께 대통령을 만나러 가자 하고 말씀을 하셨는데 김기춘 전 비서실장도 유영하 변호사에게 대통령을 만나 뵐 기회를 마련해 달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고 그것이 아직까지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고 하면서 저도 같은 기회를 갖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다른 분들도 다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럼 사실상 유영하 변호사를 거치지 않으면 박 전 대통령을 만날 수가 없는 상황인가요, 그러면?
◆ 김재원> 글쎄 뭐 다른 것은 제가 알지 못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현재 지지율 2위를 달리고 계신데 그렇다면 어떤 대구에 대한 비전을 명확히 밝히시면 현재의 차이도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 이렇게 판단하십니까?
◆ 김재원> 그렇습니다. 현재 홍준표 후보님의 지지율이 꽤 높으신데요. 그것은 아마 이제 특히 젊은 세대에 대한 홍준표 후보님의 지명도가 높고 대선후보를 2번이나 지내신 그런 분은 이름값이 높기 때문에 홍준표 후보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전부 지지를 많이 하고 계시고 홍준표 후보님을 잘 아시는 분들은 지지하지 않는 그런 특성이 있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선거 국면에서 정확하게 유권자들에게 후보자의 진면목을 알릴 수만 있다면 충분히 가능한 국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위원님, 이게 무슨 말씀이세요? 홍준표 후보를 제대로 알면 대구지역 유권자들이 지지를 안 하실 것이다라는 의미인가요?
◆ 김재원> 주로 홍준표 후보님과 일을 같이 해 본 분들은 전부 뒤돌아서고 홍준표 후보님이 대구시장 되면 안 된다는 그런 판단을 하시고 지금 홍준표 후보님을 반대하는 대열에 합류하고 계시거든요.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박재홍> 그렇군요. 당내 현안도 하나 여쭤보겠습니다. 오늘 권성동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이 됐습니다. 압도적인 몰표로 당선이 됐는데 이것을 두고 친윤석열 체제가 당내에 더 강화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위원님 어떻게 보세요?
◆ 김재원> 그런데 아마 집권여당으로서 소수 여당이 되거든요. 그것이 무슨 세 대결을 해서 여당 표는 단결하고 야당에서 이탈표 서너 표가 나오면 가결될 정도의 근소한 여야 대결 구도가 아니라 압도적인 다수의 야당이 등장했기 때문에 국정의 동반자로서 여당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또 청와대와 상당한 호흡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은 적어도 다음 총선 때까지는 여당 지도부가 권성동 원내대표 체제로 그렇게 구성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바람직하고 또 그러한 바람직한 방향임을 의원들도 모두 동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재홍> 여소야대 국면에서 어떤 대통령의 국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이러한 체제가 바람직하다라는 말씀인 것 같네요. 한 질문만 더 드리겠습니다. 다음 주 윤석열 당선자가 전국지역 순회를 하시는데 첫 지역이 대구, 경북입니다. 대구, 경북 가시면 당선자가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찾아가서 취임식 초청을 해야 할 것인가 이 부분도 좀 여러 가지 관심사인데요. 위원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당선인이 직접 박 전 대통령을 만나시는 게 바람직할까요?
◆ 김재원> 저는 이미 일정이 그런 방향으로 논의가 되고 있다고 간접적으로 들었거든요. 그것이 성사되고 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국정을 처음 시작하는 대통령 당선인의 입장에서는 자그마한 어떤 불안요인도 제거하는 것이 맞고 또 전 국민이 화합하는 국면으로 만들어서 대통령이 취임하고 그것을 국정 동력으로 삼아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 취임식 참여도 좀 요청하고 또 좋은 모습으로 역사와의 화해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두 분이 만나는 게 거의 확실하다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까?
◆ 김재원> 저는 간접적으로는 그렇게 들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완전히 결정이 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럼 좀 더 지켜봐야겠네요. 오늘 면접하느라 고생하셨고 나중에 다시 한 번 또 연결을 해서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재원> 고맙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