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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컨텐츠와 뷰티산업을 융합한다…서울시 5년간 204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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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형 뷰티산업 일자리 6만→10만명으로 확대
동대문을 '뷰티‧패션산업 핵심거점'으로 육성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해 투자 견인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 제공서울시가 뷰티·패션·디자인 산업 기반의 감성매력도시 도약을 위한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서울'
기본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뷰티산업에  2026년까지 5년 간 총 2040억 원을 투자한다.

서울형 뷰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뷰티·패션 예비유니콘 기업수를 현재 8개('21년)에서 12개('25년)로 늘리고, 세계 100대 뷰티·패션 기업을 4개('21년)에서 6개('25년)로 확대해 이를 기반으로 서울형 뷰티산업의 일자리를 작년 6만명수준에서 2025년 10만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 서울' 기본계획은 오세훈 시장이 시정 마스터플랜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4가지 미래상 중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선도도시'의 핵심 전략이다.

뷰티산업의 범위를 화장품, 이‧미용 등 전통적인 뷰티산업은 물론 패션, 디자인, 뷰티테크 분야까지 확장하고 K-팝, K-드라마 등 K-콘텐츠와 관광 등을 융합해 한국의 미(美) 자체를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기본계획은 4대 분야 11개 핵심과제로 추진된다. 4대 분야는 ①글로벌 뷰티산업의 거점, 클러스터 조성 ②선순환 산업생태계 조성 및 고부가가치화 ③마케팅 강화 및 글로벌 진출 확대 ④K-컬쳐 융합을 통한 뷰티도시서울 매력 극대화다.


동대문과 DDP 일대를 뷰티‧패션산업 핵심거점으로 육성

 서울시 계획에 따르면 우선 대한민국 패션산업 1번지로 성장한 동대문과 DDP 일대를 뷰티 관련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종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뷰티‧패션산업 핵심거점'으로 업그레이드한다.

또한 뷰티상권이 형성돼 있는 6개 지역은 서브거점 개념의 '6대 트렌드 거점'(성수, 홍대, 종로, 신도림, 가로수길, 잠실‧코엑스)으로 키운다.
 
동대문 DDP에 오는 7월 '스마트, 디지털, 에코'를 키워드로 '뷰티복합문화공간(가칭)'을 오픈한다. 뷰티와 관련된 콘텐츠와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내년에는 DDP 인근에 뷰티, 패션, 디자인 등 다양한 업종의 관계자가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할 수 있는 '서울뷰티패션허브'를 조성해 산업 간 연계효과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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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동대문 패션타운 일대를 연내 '뷰티패션융합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을 추진하고 건축규제 완화, 자금융자,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제공해 뷰티·패션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홍릉과 G밸리 등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산업거점을 '뷰티융복합 R&D 거점'으로 활성화해 '글로벌 뷰티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한다.
 
홍릉‧G밸리 등 '뷰티융복합 R&D 거점'에는 바이오‧의료기기 등 산업과 뷰티산업의 융합 활성화를 위해 R&D 자금을 5년 간 약 270억 원을 투입한다. 산업 생태계의 디지털 전환, 우수 아이디어의 사업화 지원 등에 투자해 서울 뷰티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
 

유망 스타트업 등에 1천억 '뷰티산업 전용펀드' 집중 투자


서울시청. 황진환 기자서울시청. 황진환 기자서울시는 또 건강한 뷰티‧패션산업 생태계 기반 조성을 위해 내년부터 1000억 원 이상 규모로 뷰티산업 육성 전용펀드를 조성하고, 미래 뷰티산업을 이끌어갈 뷰티 스타트업과 산업 전문인력 육성도 본격화한다.
 
뷰티산업 전용펀드는 신용이나 담보가 부족해 일반 금융권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지 못해 생존의 한계에 다다른 뷰티산업의 중소기업, 초기 창업기업, 청년 스타트업에 모험자본으로 집중 투자한다.

 내년 본격 펀드 조성에 앞서 올해는 우선 기존에 시에서 운영하는 '미래혁신성장펀드'를 활용해 자금지원이 필요한 유망 뷰티기업이 신속하게 투자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경쟁력 격차가 큰 뷰티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기반으로 한 '오픈이노베이션'도 적극 추진한다.

유망 뷰티 스타트업을 연 10개사 이상을 발굴하고 대기업과 기술교류·협업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유망 중소기업‧스타트업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상시적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이 가능한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서울창업허브 등 서울시 창업지원시설에 설치하고, 협력채널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뷰티‧패션산업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집중 양성한다. 현장 수요가 많은 브랜드 매니저, 상품기획자 등 전문인력을 매년 200명씩, SNS 활성화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진 마케팅 트렌드에 발맞춰 인플루언서를 50명씩 키운다는 계획이다.

매년 200명의 전문인재 육성을 위해 올 하반기 뷰티산업을 위한 전용 인재양성기관을 설립하고, 브랜드 매니저, 상품기획자 등 인재를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100명 인재 육성이 목표다.

또 유망 중소 뷰티기업들이 국내 판로를 확대하고 신흥시장인 동남아 등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가용 가능한 서울시의 기업지원 플랫폼을 활용해 전폭 지원하기로 했다.

뷰티 박람회를  K콘텐츠와 연계한 도시축제도 열린다.  K-무비, K-팝(pop), K-드라마 등 K-컬처를 기반으로 한 '서울뷰티위크'를 오는 10월 첫 개최한다.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K-컬처에 대한 호감도를 바탕으로 서울 뷰티‧패션산업을 알리고, 유망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뷰티 박람회다.
 
서울시는 '서울뷰티위크'가 열리는 10월 한 달 동안 도시 전체에 축제 분위기가 가득하도록 서울패션위크, DDP서울라이트, 서울디자인위크, 서울뮤직페스티벌 등과 연계해 이른바 '서울뷰티먼스(Seoul Beauty Month)를 개최해, 서울의 대표축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서울의 매력적인 명소와 맛집, 숙박 등 서울관광이 집중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서울 전역에 경제 활력이 넘치게 한다는 전략이다.

IT, 영화, 음악을 아우르는 미국의 세계적인 산업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처럼 낮에는 컨퍼런스, 트레이드쇼 같은 산업행사가 열리고, 밤에는 음악축제, 공연, 영화 등 축제의 장으로 변신하는 도시축제로 만들어간다는 게 서울시 구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뷰티산업의 분야를 확장하고, 서울이 가진 매력과 강점,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K-콘텐츠와 관광 등을 융합해 서울을 글로벌 뷰티산업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며 "가장 핫한 뷰티‧패션 트렌드를 경험하고 싶은 세계인들이 모이는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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