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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점 뒤집은 당구 천재' 4대 천왕 산체스에 대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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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미국 라스베이거스 3쿠션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룬 당구 천재 김행직. 파이브앤식스2022 미국 라스베이거스 3쿠션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룬 당구 천재 김행직. 파이브앤식스
'당구 천재' 김행직(전남연맹)이 3쿠션 '4대 천왕' 다니엘 산체스(스페인)를 꺾고 월드컵 4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5위 김행직은 1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있는 '라스베이거스 3쿠션 월드컵' 8강전에서 3위 산체스를 50 대 46으로 눌렀다. 16점 차를 뒤집은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2년여 만의 월드컵 4강 진출이다. 김행직은 2020년 터키 안탈리아월드컵 4강 이후 약 통산 8번째 4강행을 이뤘다.

대역전 드라마였다. 김행직은 초구 1점 뒤 4연속 공타에 그쳐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 사이 산체스는 3이닝 8점, 4이닝 4점 등 12 대 1로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8이닝 5점까지 산체스는 20 대 4, 16점 차까지 앞섰다.

하지만 김행직은 포기하지 않았다. 10이닝 2점으로 추격한 김행직은 15 대 25로 뒤진 후반 두 이닝 6점을 치며 4점 차까지 추격했다. 산체스도 28 대 28에서 9점을 몰아치며 24이닝까지 43 대36으로 앞섰다. 김행직은 그러나 24이닝부터 4점, 5점, 3점을 내며 48 대 45로 역전했다.

흔들린 산체스는 46 대 48에서 평범한 옆돌리기에 실패하며 승기를 내줬다. 김행직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원뱅크 넣어치기와 뒤돌리기로 16점 차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김행직은 앞서 16강에서 '매직 당구'로 유명한 12위 세미 사이기너(터키)를 22이닝 만에 50 대 20으로 완파했다. 산체스는 16강에서 18위인 '당구 신동'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를 눌렀지만 김행직을 넘지 못했다.

4강에서 김행직은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격돌한다. 3일(한국 시각) 오전 5시 30분부터 경기가 시작된다. 이에 앞서 9위 사메 시돔(이집트)과 8위 제레미 뷰리(프랑스)가 4강에서 맞붙는다. 두 4강전 승자가 결승에서 다툰다. 유튜브 파이브앤식스 채널에서 중계한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행직이 유일하게 4강에 올랐다. 허정한(경남, 13위), 이충복(시흥시체육회, 37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18위)는 각각 휴베르키 카타노(콜롬비아, 260위),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2위), 산체스에 패하며 8강 진출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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