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제공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인수합병은 전기차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집단 가운데 SK, 미래에셋, 카카오 등이 기업결합 신고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0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2021년 기업결합 동향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분석내용을 보면 지난해 공정위가 심사한 기업결합 건은 모두 1113건으로 기업결합 심사제도 도입 이래 처음으로 1천 건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건수로는 248건 증가(30.3%)한 것이고 금액으로는 138.8조 원 증가(66%)한 수치다.
국내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전년 대비 건수(732→954건, 30.3%↑)와 금액(36.1→64.5조 원, 64.5%↑) 모두 크게 증가했다.
특히 대기업 집단에 의한 결합은 건수(213→298건, 39.9%), 금액(11.8→33.0조 원,179.7%) 모두 증가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이다.
기업결합 신고를 가장 많이 진행한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에스케이(25건), 미래에셋(21건), 카카오(17건), 한국투자금융(15건), 롯데(14건)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기업이 외국기업을 결합한 건수는 전년과 비교해 건수는 21건으로 같았지만 금액은 9.9조 원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분야에서 10조 원에 달한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및 SSD 영업양수에 따른 결과로 이해된다.
외국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전년에 비해 건수(133→159건, 19.5%↑)와 금액(174.1→284.5조 원, 63.4%↑) 모두 반등했다.
특히 친환경 생태계를 구성하는 전기차·배터리·충전(12건)·신재생에너지(36건)·폐기물·하수처리(21건) 관련 기업 결합이 다수 나타났다. 포스코에너지의 신안그린에너지 주식취득, SK E&S의 부산정관에너지 주식취득 등이 두드러진 기업결합이다.
또 사모투자합자회사(PEF),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등 투자 목적의 합작회사 설립건(232건)도 전체의 20.8%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