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전기버스. 연합뉴스2030년까지 약 2천 대 인천시 시내버스가 모두 수소버스로 전환된다. 정부는 인천의 대형 트럭과 광역버스 등의 수소차 전환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30일 산업통상자원부, 인천광역시, 현대자동차, 에너지 기업 SK E&S, 미국 연료전지 제조업체 플러그 파워(Plug Power) 등과 '수소 대중교통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인천시 시내버스 약 2천 대가 모두 수소버스로 전환될 계획이며, 2024년까지 수소버스 700대가 우선 보급될 예정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환경부는 수소 대중교통 전환 및 충전소 구축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산업부는 수소 모빌리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연구개발(R&D) 지원을 맡는다. 인천시는 수소버스 전환 및 액화 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SK E&S와 플러그 파워 두곳 업체는 액화수소 공급, 충전소 운영을 통한 수소산업 육성과 고용 창출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차는 시내버스, 고상버스, 트럭 등 수소 대중교통 보급에 협력하고 기술 국산화에 나선다.
사업 대상으로 인천시가 선정된 데는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자체로는 인천시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버스 1대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62.38t으로 승용차(2.08t)의 30배, 화물차(44.61t)의 1.4배다. 연간 미세먼지 배출량 30.39kg은 승용차(0.7kg)의 43배, 화물차(17.38kg)의 1.7배에 해당한다.
환경부는 앞으로 미세먼지·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인천시 협의를 거쳐, 시내버스 외에 11t 대형 트럭, 광역버스, 청소차 등 상용차의 수소차 전환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