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공공 사전청약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전국구 청약 단지의 문이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9일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공공분양주택 1300여 호, 민간분양주택 3200여 호 등 총 4500여 호 규모의 6차 사전청약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전청약 제도는 공공택지 등에서 공급되는 분양주택의 공급시기를 앞당겨 청약 대기수요를 해소하는 제도로, 정부는 2024년까지 공공 6만 4천 호, 민간 10만 7천 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도입된 사전청약 제도가 도입된 이후 공공분양은 3만 4천 호, 민간 분양은 1만 3천 호를 공급해왔다.
특히 이번에는 공공 사전청약 중 처음으로 전체 물량의 절반이 전국 거주자에게 배정돼 첫 전국구 청약 단지로 볼 수 있는 평택고덕 지구를 필두로 인천영종 지구가 공급된다.
또 민간 사전청약에는 파주운정3, 인천가정2 등 수도권 지구 외에도 김해진례, 광주선운2 등이 포함됐다.
인천영종 A24블럭(왼쪽)과 평택고덕 A26블럭(오른쪽). 국토교통부 제공공공분양부터 살펴보면 인천영종, 평택고덕 등 수도권에서만 공공분양주택 총 1316호가 공급된다.
인천영종 지구는 전체 5만 4천여 호(인구 약 13만 명) 규모의 인천국제공항 배후도시로 조성 중인 곳으로, 이번에 A24블록 589호가 공급된다. 국토부는 인천영종지구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청라지구-경인고속도로에 연결되는 제3연육교도 건설되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평택고덕 지구는 전체 5만 9천여 호(인구 약 14만 5천 명) 규모의 국제화도시로 조성 중이며, 이번 사전청약으로 A26블록 727호가 공급된다. 인근에 반도체기업 등 산업시설이 입주해 있고, SRT 지제역, 평택-화성 고속도로, 경부선 철도, 평택항 등도 가깝다.
공공분양 지구별 추정분양가. 국토교통부 제공이들의 추정분양가는 3억 원 내외로 주변 시세와 비교할 때 60~80% 수준의 저렴한 가격대로 분석됐다. 3.3㎡(평)당 추정분양가는 인천영종은 1005만 원, 평택고덕은 1410만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다만 추정분양가는 입주자모집 공고시점을 기준으로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택지비+건축비+가산비'로 산정한 것으로, 실제 분양가는 본 청약 시점에 변경될 수 있다.
해당 지구에 사전청약하려면 '입주자모집 공고 시점'(29일)을 기준으로 인천영종은 수도권 거주자만 신청할 수 있는 반면, 평택고덕은 전체 물량의 50%가 전국에 배정돼 전국 거주자 모두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공고 시점에 거주 중이어서 사전청약을 신청할 수 있더라도 본 청약 입주자모집 공고일까지는 거주기간을 충족해야 한다.
아울러 일반공급(15%), 특별공급(85%) 등에 따라 입주자저축 가입, 소득·자산요건, 무주택 세대구성원 등 요건을 갖춰야 한다.
일반분양의 경우 이번 지구 모두 청약과열지역으로 1순위 요건(청약저축 가입 2년 이상 경과, 24회 이상 납입, 세대주, 5년이내 세대구성원 전체가 다른 주택 당첨 이력이 없는 경우)을 만족하는 경우에 우선 공급된다.
아울러 특별공급은 신혼부부(30%), 생애최초(25%), 다자녀(10%), 노부모 부양(5%) 등으로 나뉘었다.
민간 사전청약 공급계획. 국토교통부 제공한편 민간분양 사전청약의 경우 평택고덕, 파주운정3, 양주회천 등 2기 신도시와 인천가정2, 광주선운2, 김해진례 지구를 모두 합쳐 총 3214호가 공급된다.
제일(제일 풍경채), 대방(대방 디에트르), 우미(우미 린), 라온(라온 프라이빗) 등 7개 업체가 참여하는 가운데, 전체 물량의 약 92%는 선호도가 높은 84㎡다.
우선 파주운정3지구 A46블록에서는 전용 84㎡ 총 383호(사전청약 345호)를 제일건설에서 공급하고, A49블록에서는 전용 59㎡, 84㎡ 총 486호(사전청약 438호)를 시티건설에서 공급한다.
현재 연결된 자유로, 제2자유로는 물론, 앞으로 GTX-A노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 편의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GTX-A 운정역에 복합환승센터도 건설돼 상업·문화시설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고덕 국제화지구 A50블록에서는 전용 84㎡, 99㎡ 총 642호(사전청약 578호)를 모아건설에서 공급한다.
삼성전자 산업단지와 장단산업단지, 송탄산업단지 등이 가깝고, SRT 지제역과 평택항, 평택~화성간 고속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국토부는 단지 주변 에듀타운에 외국교육기관을 유치했고, 앞으로 국제교류단지를 조성하는 등 국제화 계획지구로 특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주회천지구 A12블록에서는 전용 84㎡ 총 621호(사전청약 568호)를 라온건설에서 공급한다.
국도3호선 우회도로와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있고, 앞으로 GTX-C노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도 연결된다. 또 단지 주변에 청담천, 덕계천 등 하천과 수변공원도 가깝다.
인천가정2지구 B-2블록에서는 전용 60~85㎡ 총 314호(사전청약 278호)로 우미개발에서 공급한다.
심곡천, 경인아라뱃길, 승학산,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중앙 근린공원 등 여가 시설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석남역까지 서울지하철 7호선이 연장됐고, 경인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수도권제2고속도로, 서인천IC·청라IC 등도 가깝다.
김해진례지구 C2블록에서는 전용면적 84㎡형 총 524호(사전청약 502호)로 대방건설에서 공급한다.
청약 단지 북측의 송전천 주변에 수변공원이 조성되고, 동쪽에는 초등학교, 복합커뮤니티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또 부전-마산 복선전철(개통예정), 경전선(진례역)과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광주선운2지구 B2블록에서는 전용 84㎡ 총 554호(사전청약 505호)로영무건설에서 공급한다.
단지 주변에 황룡강과 연계한 황룡수변공원도 함께 조성되고, 단지 안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새로 세워질 예정이다. KTX송정역, 지하철 1호선, 광주공항, 광주~무안 간 고속도로 운수IC, 제2순환도로 등도 가깝다.
민간 사전청약 추정 분양가. 국토교통부 제공이들의 추정분양가 산정 결과, 파주운정3은 평형별 3~5억원대, 평택고덕은 4~5억원대, 양주회천은 4억원대, 인천가정2는 5억원대, 김해진례는 3억원대, 광주선운2는 4억원대 등으로 대체로 인근 시세 대비 20% 이상 저렴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 역시 추정 분양가는 신청일 기준의 추정 가격이어서 설계 및 인허가 변경, 기본형 건축비 변동 등 사유로 본 청약 시점에는 바뀔 수 있다.
민간 사전청약은 전체 공급물량의 37%는 일반공급으로, 나머지 63%는 신혼부부(20%), 생애최초(20%), 다자녀(10%) 등 특별공급으로 배정된다.
또 전체 공급물량의 24%인 771호는 추첨제로 공급돼 다양한 계층이 청약을 노릴 수 있다. 특히 일반공급분 추첨물량(433호) 외에 생애최초·신혼부부 특공의 30%(338호)도 추첨제로 공급된다.
다만 소득기준 160%를 초과하는 사람은 부동산자산 3억 3100만 원(전세보증금 제외) 이하인 경우에만 생애최초·신혼부부 특별공급 추첨제를 신청할 수 있다.
민간분양 사전청약 신청자격은 공공분양과 마찬가지로 사전청약 공고일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단 공공 사전청약과 달리 민간 사전청약에 당첨된 경우 일반청약 신청이 제한되고, 당첨자 지위를 포기해야만 일반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사전청약 접수 일정을 살펴보면, 공공분양은 다음 달 11일(월)~12일(화)에는 특별공급 접수, 13일(수)~14일(목)에는 일반공급 1순위 접수가 진행되고 2순위 접수일은 15일(금)이다. 당첨자는 같은 달 28일(목)에 우선 발표되고, 추후 자격 검증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민간분양은 다음 달 8일(금)~13일(수) 중 특별·일반공급 접수가 진행되고, 18일(월)~19일(화) 당첨자 발표 후 자격검증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당첨자 발표일이 같은 단지에 중복 청약한 경우 모두 무효 처리된다. 또 민간 6차 사전청약과 발표일이 다른 공공 사전청약 또는 일반청약 간 중복 신청은 가능하지만, 중복 당첨될 경우 발표일을 기준으로 먼저 당첨된 경우만 인정된다.
공공 사전청약은 사전청약.kr 홈페이지 또는 현장접수처에 방문하여 신청할 수 있고, 기타 문의사항은 사전청약 콜센터 (☎1670-4007)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민간 사전청약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사이트(https://www.applyhome.co.kr)를 활용하면 된다.